그라운드를 향해 물병을 던진 인천유나이티드 팬들. /사진=이원희 기자
서울은 11일 인천 축구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0-1로 지고 있다가 후반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로써 서울은 4승3무5패(승점 15)를 기록, 다른 팀 결과를 봐야겠지만 일단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3승5무4패(승점 14)가 됐다.
두 팀의 경기는 경인더비라고 불릴 만큼 뜨거운 라이벌 경기다. 치열한 경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날도 신경전이 여러 차례 나왔다. 레드카드 한 장, 옐로카드 6장 결과로 이어졌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인천 핵심 제르소가 서울 수비수 최준과 볼 없는 상황에서 경합을 벌이다가 퇴장당했다. 거친 신경전에 제르소는 흥분을 참지 못했는지 넘어졌다가 벌떡 일어나 최준을 가격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제르소의 퇴장을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조성환 인천 감독은 판정에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함께 신경전을 벌인 인천 무고사, 서울 권완규에게도 옐로카드가 나왔다. 후반에도 경기는 과열됐다. 서울 박성훈이 인천 문지환을 밀면서 두 선수는 신경전을 벌였다. 양 팀 선수들이 모여 들여 말린 뒤에야 상황이 진정됐다. 치열한 경기의 승자는 서울이었다. 서울은 제르소의 퇴장으로 인해 수적 우위를 잡았다. 여기에 교체로 들어간 윌리안이 동점골에 이어 상대 요니치의 자책골까지 유도해 승리를 이끌었다.
물병에 맞아 쓰러진 기성용(가운데). /사진=OSEN 제공
김기동 서울 감독은 과열된 분위기에 대해 "과하지만 않다면 더비 경기에서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서는 안 된다"며 "기성용은 급소에 (물병을) 맞았다. 물병에 물이 차 있다 보니 고통이 심하다고 들었다.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