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김고은 "뮤지컬 도전? '하데스타운' 오디션 탈락" 고백[인터뷰①]

김나연 기자  |  2022.12.09 13:54
김고은 / 사진=CJ ENM 김고은 / 사진=CJ ENM
배우 김고은이 뮤지컬 도전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치며 오디션 일화를 전했다.


9일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의 배우 김고은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김고은은 영화 '영웅'에서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로 분했다. 그는 타국에서 비밀스러운 임무를 수행하는 캐릭터를 위해 일본어 레슨을 받으며 완성도를 높인 것은 물론, 폭넓은 표현력으로 '설희'의 다층적인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해 관객들의 몰입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이다. 뿐만 아니라, 좌중을 압도하는 탁월한 노래 실력을 선보이며 '설희'의 결연한 의지를 그려 놀라움을 자아낸다.

김고은은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는 상상이 잘 안된다는 느낌이 있었다. 대본을 받고 어떻게 그리시려고 하는지 잘 상상이 안 가서 뮤지컬을 직접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공연을 보고 나서는 조금 더 그림이 그려지더라. 제가 노래를 잘 부른다는 소문을 듣고 제의를 하시는 거라는 생각에 하게 된다면 노래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감독님은 저를 믿고 신뢰해 주셨던 것 같다"며 "첫 촬영부터 현장 라이브를 하면서 쉬운 작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감독님과 의지를 다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뮤지컬 도전에 대한 질문에 김고은은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그는 "영화를 하면서도 느꼈지만, 뮤지컬이라는 장르는 쉽게 도전할 수 없는 분야인 것 같다. 너무 많은 훈련과 절제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저는 지금이 참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저의 굴욕담이 있다. 제가 '하데스타운'이라는 뮤지컬의 넘버를 굉장히 좋아한다. 몇 년 전 한국에서 초연한다고 했을 때 오디션을 보러 간 적이 있다. '영웅' 촬영이 끝난 지 1~2년쯤 됐을 때인데 사람은 역시 망각의 동물이라고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잊고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라고 털어놨다.

김고은은 "오디션에 가서 사시나무 떨듯이 벌벌 떨면서 노래를 불렀다. 한 번 더 불러볼 기회를 주셨는데도 더 떨었다. 뒷걸음질 치면서 나왔던 기억이 있고, 다시 한번 경솔하게 행동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고 수줍게 웃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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