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득점 타이' 이소희 "난 즐거워야 잘 되는데, 흐름 탔다" [인터뷰]

부산=양정웅 기자  |  2022.12.05 22:04
BNK 이소희(가운데). /사진=WKBL 제공 BNK 이소희(가운데). /사진=WKBL 제공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과 리바운드 타이기록을 세운 이소희(22·부산 BNK)가 팀 승리를 견인했다.


BNK는 5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신한은행 SOL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KB에 69-6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이기며 BNK는 3위 용인 삼성생명을 1경기 차로 누르고 2위를 유지했다.

이날 BNK 승리의 1등 공신은 단연 이소희였다. 그는 이날 38분 25초를 뛰며 26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2022년 1월 5일 하나원큐전)과 리바운드(2022년 1월 10일 하나원큐전) 모두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이었다.

전반 이소희는 공격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에서 흐름을 타지 못했고, 이 때문에 다소 주춤했다. BNK는 전반을 29-27로 마치면서 KB에 쫓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후반 들어 이소희는 활발함을 되찾았다. 적극적으로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수비에 공헌했고, 이에 내·외곽을 오가며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 특히 4쿼터 들어 골밑 돌파 성공 후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 3점 플레이를 했고, 이후에도 쐐기 3점슛을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 전 "이소희에게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상대를 휘저어 달라고 얘기했다"는 박정은 BNK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공격보다 리바운드에 적극 참여한 부분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중하는 자세에서 리바운드가 나왔고, 자연스럽게 후반 공격 흐름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이소희는 경기 후 "공격에선 잘 됐는데, 수비에선 실수가 많이 나왔다"며 총평을 남겼다. 이어 "후반 들어가면서 감독님이 픽앤롤을 다양하게 하라고 지시하셨는데, 그게 잘 됐다"고 밝혔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이소희는 지난 몇 시즌에 비해 눈에 띄게 득점력이 높아졌다. 2020~21시즌 평균 11.0득점을 기록했던 그는 지난 시즌에는 14.4점, 2022~23시즌에는 19.0점까지 상승했다. 특히 20득점 이상을 올린 경기에서는 팀도 대부분 승리했다.

이소희는 이에 대해 "나는 즐거워야 잘 되고, 흐름도 많이 타는 선수다"며 "지금 흐름을 잘 타고 있고, 팀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즐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전에도 책임감은 있었지만, 올 시즌 들어서는 더 간절하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20득점을 꼭 채워 팀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매 경기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시간(평균 36분 37초)을 기록 중인 건 우려스럽다. 이에 대해 이소희는 "프로 오면서 이렇게 빡빡한 시즌은 처음이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경기 많이 뛴 날에는 휴식과 회복훈련을 병행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며 "트레이너, 감독, 코치님이 조절 중요하게 여겨주셔서 잘 조절해준다"고 밝혔다.

BNK 이소희(가운데)가 5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신한은행 SOL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홈경기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BNK 이소희(가운데)가 5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신한은행 SOL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홈경기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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