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하나가 21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K-장녀와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선다는 한국형 가족의 '사랑과 전쟁' 이야기다. 오는 24일 첫 방송. / 사진제공 = KBS /사진=김창현 기자 chmt@
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극본 김인영, 연출 박만영)는 한국형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 가족의 장녀와 장남으로 각각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선다는 서사가 친근하게 안방극장에 스며들고 있다.
이하나의 주말극 출연은 데뷔 이래 처음이다. 지난 2006년 SBS 드라마 '연애시대'로 데뷔한 그는 '꽃피는 봄이 오면' '메리대구 공방전' '태양의 여자' '고교처세왕' '착하지 않은 여자들' '보이스' '반의반' 등을 통해 착실히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수수한 이미지에 과장하지 않는 연기와 안정적인 목소리톤으로 만든 이하나 표 캐릭터들은 시간이 흘러도 오래도록 회자되며 사랑받았다. 늘 작품에 진지하게 임하는 태도는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고, 시청자들에게 한 발 더 가깝게 다가가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배우 이하나 /사진=KBS
김태주는 엄마 유정숙(이경진 분)의 바람 때문에 의사라는 직업을 택하게 된 인물이다. 이하나는 이런 속사정과 한국 장녀로 살아가는 데서 오는 고충, 나아가 가족 부양과 직업적 가치관 사이를 오가며 생기는 괴리감을 과하지 않으면서도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다. 사실 골치 아픈 가정사는 주말극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소재인 만큼 자칫 뻔해질 수 있지만 이하나 특유의 담백한 연기가 거부감을 줄이는 데 큰 몫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하나는 '삼남매가 용감하게' 제작발표회 당시 "(김)태주의 대사 한 마디, 행동 하나의 진정성을 체화하려고 노력했다. 당당한 태주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코면 로코, 장르물이면 장르물 매 작품을 자신만의 색채로 채우는 이하나. 첫 주말극을 대하는 이하나의 깊은 고민의 흔적이 묻어나는 '삼남매가 용감하게'가 반갑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