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 KBO 팬퍼스트상 선정에 "내가 오히려 큰 위안 얻어"

양정웅 기자  |  2022.09.26 11:07
/사진=KBO 제공 /사진=KBO 제공
'끝판대장'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가 KBO 리그 출범 4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신설한 「KBO FAN FIRST(팬 퍼스트)상」의 8월 주인공이 됐다.


한국야구위윈회(KBO)는 26일 "KBO 리그 출범 4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신설한 「KBO FAN FIRST(팬 퍼스트)상」의 8월 수상자로 오승환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KBO 리그 선수와의 특별했던 팬 서비스 경험 및 사연을 접수 받아 진행되는 「KBO FAN FIRST상」은 선수들에게 KBO 리그의 팬 퍼스트 철학을 고취시키고, 팬들에게는 직접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KBO에 따르면 이번 8월 「KBO FAN FIRST상」에는 팬들이 직접 신청한 약 270여건의 사연이 접수됐다고 한다.

오승환은 2016년 임승모씨가 혈액암으로 항암치료를 받던 병원에 소아암 후원 단체인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홍보대사로서 방문해 사인과 사진 촬영 등을 진행했다. 임승모씨는 2021년 완치 판정 이후 2022년 8월 생애 첫 직관에 가기 앞서, 그 때의 기억이 나 오승환에게 SNS 메시지를 보냈고 오승환으로부터 경기 전에 만나자는 답장을 받았다. 이후 오승환은 임승모씨에게 직접 준비한 유니폼, 사인볼과 함께 "건강해져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팬 퍼스트 정신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승모씨는 KBO를 통해 "2016년 첫 만남 당시 항암치료 때문에 살도 빠지고 몸 상태가 안 좋았는데 오승환 선수를 만난다는 기대감에 밥도 잘 챙겨 먹어 이후로 몸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었다"고 말했다.

이어 "6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도 저를 기억해주고, 당일 경기에서 세이브까지 기록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 오승환 선수의 팬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사연을 보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내가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큰 위안을 얻었다"며 "나의 작은 말과 행동이 건강을 회복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고 하니 매우 기쁘다"고 선정 소감을 전했다.

「KBO FAN FIRST상」 8월 시상식은 9월 29일 대구 NC-삼성전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수상자인 삼성 오승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300만원)이 수여된다. 사연이 채택된 임승모씨에게는 구단 초청 및 경기 관람을 포함한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고, KBO 허구연 총재와 함께 직접 시상도 진행해 「KBO FAN FIRST상」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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