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심장' 커쇼가 기억하는 故 빈 스컬리 [이상희의 MLB 스토리]

김우종 기자  |  2022.08.12 20:34
빈 스컬리(왼쪽)와 커쇼. /사진=이상희 통신원 빈 스컬리(왼쪽)와 커쇼. /사진=이상희 통신원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지난 2일(한국시간) 94세의 나이로 작고한 빈 스컬리는 무려 67년 동안 캐스터로 활동했다. 그 중 66년을 LA 다저스 경기를 중계해 '다저스의 목소리'로 불렸던 전설적인 인물이었다.

아직도 많은 팬들은 다저스 에이스로 클레이튼 커쇼(34)를 떠올린다. 지금은 힘이 떨어진 모습이지만, 그만큼 커쇼는 지난 십여 년 간 다저스 마운드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작고한 스컬리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커쇼는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선 탁구경기 행사에서 미국 잡지 피플(People)과 인터뷰를 통해 "스컬리는 자선 활동을 하기 위한 많은 생각들을 갖고 있었다. 항상 그것들을 끄집어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자선을 베풀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어 "스컬리는 다저스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다. 이는 내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동안은 물론, 내 남은 여생에도 늘 그럴 것"이라며 "스컬리가 다저스 조직에 끼친 영향이나 그가 우리 조직에 갖는 의미는 매우 특별하고 대단하다"고 이야기했다.

작고한 스컬리는 1950년부터 다저스의 전담 캐스터로 활동하며 메이저리그 경기를 중계했다. 건강 상 문제로 마이크를 내려놓은 2016년까지 무려 67년 동안 메이저리그 현장을 누볐다.

스컬리는 과거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박찬호는 물론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했던 류현진 그리고 최희섭, 서재응까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을 모두 다 기억하고 있었을 만큼 기억력도 뛰어났다.

그는 또 독특하게 대다수의 경기를 해설자 없이 홀로 경기를 중계를 할 만큼 박식한 메이저리그 지식과 중계 노하우를 갖고 있었다.

한편 커쇼와 그의 아내 앨런이 주관하며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이한 이날 자선 행사에는 총 100만 달러(약 13억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이 기금으로 커쇼가 운영하는 자선 재단 '일어나라 아프리카' 등 다수의 단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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