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황당 제안에 로마 '분노'... 반값 이적료 단칼 거절

김명석 기자  |  2022.08.09 07:02
AS로마 니콜로 자니올로. /AFPBBNews=뉴스1 AS로마 니콜로 자니올로. /AFPBBNews=뉴스1
니콜로 자니올로(23)에 대한 토트넘의 제안에 AS로마가 격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이 제안한 이적료 수준이 당초 로마가 원했던 이적료의 절반 수준에 그친 탓이다. 그러나 토트넘 입장에서도 자니올로의 부상 전력을 고려해 많은 이적료를 투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영국 더 부트룸은 9일(한국시간) "로마 구단이 자니올로에 대한 낮은 이적료를 두고 토트넘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을 향해 분노하고 있다"면서 "로마는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까지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지만, 토트넘의 제안에 대해선 모욕적인 수준으로까지 받아들이고 있다"고 축구 매체 90MIN을 인용해 전했다.

이탈리아 가제타 텔로 스포르트 등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토트넘은 최근 자니올로 영입을 위해 기본 2500만 유로(약 333억원)를 제안했다. 한 시즌 먼저 임대로 영입한 뒤 의무적으로 그를 완전 영입하는 형태의 이적 제안이다. 1000만 유로(약 133억원) 정도의 이적 옵션도 더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그동안 로마가 자니올로의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665억원) 이상을 원하고 있었다는 점. 옵션을 제외한 기본 이적료만 놓고 보면 토트넘의 제안은 로마 요구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로마 입장에서 토트넘이 제안한 이적료가 황당할 수밖에 없는 배경,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 이유다.

다만 파라티치 단장 등 토트넘 구단 역시도 로마가 요구하는 수준의 이적료를 지불하는 걸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게 현지 분석이다. 자니올로가 두 차례나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던 전력이 있는 만큼 5000만 유로 이상의 몸값을 고스란히 부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 부트룸은 "토트넘 입장에서도 자니올로의 몸 상태 등에 대해 확신을 해야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있다"면서 "자니올로는 최고의 선수가 맞지만, 몸이 완전치 않거나 프리미어리그의 거친 스타일에 적응하기 어렵다면 다른 선수들과 별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자니올로는 십자인대 파열 부상 이후 상승세가 크게 꺾이긴 했지만, 한때 이탈리아 최고의 특급 재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재활을 거친 지난 시즌엔 리그 28경기(선발 23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데뷔 후 가장 많은 출전 시간(1982분)을 기록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파라티치 단장 모두 자니올로 영입을 원하고 있어 오랫동안 토트넘 이적설이 제기됐다. 로마와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다.

지난달 토트넘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출전했던 AS로마 니콜로 자니올로(왼쪽). /AFPBBNews=뉴스1 지난달 토트넘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출전했던 AS로마 니콜로 자니올로(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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