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 극적 버디… '예비역' 황중곤, 7개월 만에 우승 신고 '통산 3승'

심혜진 기자  |  2022.07.03 17:57
황중곤이 3일 코리안투어 부산오픈 7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KPGA 황중곤이 3일 코리안투어 부산오픈 7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KPGA
'예비역' 황중곤(30·우리금융그룹)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부산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연장 혈투 끝에 정상에 올랐다.


황중곤은 3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 밸리(파71·70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황중곤은 동타를 이룬 권오상(27)과 연장에 돌입했다. 3번째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황중곤이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부터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한 황중곤은 2014년 매일유업오픈, 2017년 KPGA선수권 이후 5년 여 만에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그는 일본에서 먼저 프로 무대에 뛰어 들어 일본프로골프투어(JPGA)에서 4승을 올렸다.

2020년 2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한 황중곤은 지난해 11월 제대 후 올해 투어에 돌아왔다. 그는 복귀 후 9번째 출전 대회, 7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수확했다.

3타 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 황중곤은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한때 4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하지만 후반 들어 흔들렸다. 11번홀(파4), 15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1타차까지 쫓겼다. 권오상이 16, 17번홀 버디를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황중곤이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2차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차 연장에서 승자가 가려졌다. 황중곤이 두 번째 샷을 홀컵 가까이 붙여 버디를 낚으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후 황중곤은 "군 생활을 하기 전에 우승을 했지만 군 복무 중 그리고 군 전역 후 우승에 대한 열망이 정말 컸다. 결혼도 앞두고 있고 곧 아이도 태어나 더 감격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1승을 했으니 그 동안 못했던 다승을 한 번 이뤄내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도 더했다.

이날 5타를 줄인 이준석(호주)은 13언더파 272타로 3위에 자리했다. 상금랭킹 1위인 김민규(21·CJ대한통운)는 공동 13위(7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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