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오타니가 이런 굴욕이... '충격 천적 존재'

김우종 기자  |  2021.10.22 05:13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올 시즌 찬란한 업적을 남긴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 하지만 그에게도 만났다 하면 침묵하기 바빴던 충격적인 천적이 있었다. 바로 그동안 오타니를 타자로 마주했을 때마다,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투수. 시애틀 매리너스의 저스터스 셰필드(25·미국)였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와 타자로 맹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는 물론 전 세계 야구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타자로는 46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100타점과 103득점 및 25도루를 각각 마크하며 호타준족의 면모를 과시했다.

투수로서도 최선을 다하며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그는 23경기에 선발 등판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130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156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단일 시즌 투수로 100이닝과 100탈삼진, 타자로는 100안타와 100타점, 그리고 100득점을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최초 '퀸튜플 100'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그런 천하의 오타니에게도 천적이 존재했다. 빅리그 4년차 오타니는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31·미국)만 만나면 맥을 못 췄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오타니는 게릿 콜과 메이저리그서 총 17차례 상대해 안타를 3개밖에 치지 못했다. 상대 타율은 0.176. 올 시즌에는 6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철저하게 침묵했다.

하지만 게릿 콜은 오타니를 인정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늘 오타니만 만나면 불안하다.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이유는 그저 운이 따랐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매체는 "양키스와 9년 3억 2400만달러(한화 약 3815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게릿 콜이 오타니를 경계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오타니가 콜의 공을 때려내는 건 쉽지 않을 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체는 또 다른 천적을 언급했는데 "다소 의외"라고 평가했다. 주인공은 바로 시애틀 매리너스의 저스터스 셰필드. 시애틀은 LA 에인절스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소속 팀이다. 셰필드는 올 시즌 7승 8패 평균자책점 6.83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1승 12패 평균자책점 5.58로 그리 압도적인 편은 아니다.

그런데 셰필드가 오타니 앞에서 공만 던지면 괴물로 변신했다. 오타니는 셰필드를 총 10차례 상대했는데 단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특히 6월 3일(현지시간) 맞대결에서는 3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매체는 "셰필드의 성적을 보면 좋은 투수라 할 수 없다. 그런데 오타니와 만나기만 하면 MLB 최고 킬러의 모습을 보여준다. 투타에서 압도적인 업적을 남긴 오타니도 골칫거리인 천적이 있었던 것이다. 과연 내년 시즌에는 오타니가 셰필드를 어떻게 공략할 지 주목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저스터스 셰필드. /AFPBBNews=뉴스1 저스터스 셰필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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