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포맨vs펜싱포맨 '김준호' 맞교환 족구 대결..최고 4.6% [종합]

윤성열 기자  |  2021.09.22 08:46
/사진='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사진='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추석 연휴 방송된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 안방에 풍성한 웃음을 선사했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1.8%, 수도권 가구 시청률 3.4%를 기록했다. 특히 돌싱포맨과 펜싱포맨 각 팀의 김준호를 맞바꿔 펼쳐진 족구 대결 장면에서는 큰 웃음을 안기며 분당 최고 시청률 4.6%까지 치솟았다.

이날은 2020 도쿄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 '펜싱포맨'과 탁재훈 이상민 임원희 김준호 '돌싱포맨'의 치열한 마지막 승부가 공개됐다. 이상민의 집을 찾은 펜싱포맨 중 오상욱만이 싱글이라는 사실을 안 돌싱포맨 멤버들은 "우리랑 사뭇 다르다"며 놀랐고, 세 명의 아내가 모두 승무원이라는 얘기를 듣자 "이 친구들이 비행기만 타고 다녔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5살 연상 승무원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달달한 러브 스토리를 공개한 펜싱포맨 김준호는 "술 마시다가 제가 먼저 가서 번호를 물어봤다. 처음에 손목을 잡고 남자친구가 있는지 물어봤다. 그런데 손목을 놓고 가버렸다.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이미 가고 없어서 테이블에 있던 지인에게 번호를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만큼 제가 첫눈에 반한 거다. 지인이 번호를 줘도 되겠냐고 물어보겠다더라. 그런데 지인 휴대폰 배터리가 없었다.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지인의 연락처를 대신 받았다"고 말해 돌싱포맨 멤버들을 감탄하게 했다.

구본길도 아내가 2살 연상의 승무원이라고 밝혔다. 클럽에서 처음 만났지만 번호도 없이 2년이 지난 에피소드를 공개하자 탁재훈은 "여긴 또 무슨 드라마냐"며 흥미진진해했고, SNS를 통해 연락이 닿아 인사만 나누고 또다시 1년이 지났다는 얘기를 듣자 모두 깜짝 놀라며 신기해했다.

총 3년의 세월이 흐른 후 서로 공허한 시기에 먼저 연락해 고백했다고 말한 구본길은 애틋한 결혼식 사연도 털어놨다. 구본길은 "올림픽 끝나고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는데 장인어른이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으셨다. 결혼식 끝나고 2주 뒤에 돌아가셨다"며 "장인어른이 투병 생활 중 잘 못 걸으셨는데 '무조건 걸을 수 있다'면서 딸 손을 잡고 같이 입장하셨다. 장인어른이 결혼식을 보려고 버텨주신 게 아닌가 싶고 그때 하길 잘한 것 같다"고 말해 모두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사진='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사진='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한편 돌싱포맨 대 펜싱포맨의 자존심을 걸고 펼쳐진 포맨 올림픽에서는 '레몬 의리 게임'에 도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레몬을 귤 먹듯이 먹는 돌싱포맨 에이스 이상민의 활약에 위기에 빠진 펜싱포맨은 국가대표의 근성을 보여주겠다고 파이팅을 외치며 경기에 임했다. 레몬을 먹으며 고개를 젓는 김정환에게 구본길은 "의심하지 마. 맛있어, 달아"라며 올림픽 유행어를 재연하며 응원했으나, 본인 차례의 시작과 동시에 위기에 빠지며 힘든 모습을 보였다. 이어 막내 오상욱도 신맛에 몸부림치며 힘들어했고 끝내 돌싱포맨에게 패배하여 딱밤 맞기 복수를 당해 "세 번째 판 무조건 이긴다"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이어 펼쳐진 '족구 단체전'에서는 예능의 정석인 '빨래집게 잡아당기기' 벌칙이 걸려 펜싱포맨을 긴장하게 했다. 그러나 쏜살같이 날아드는 펜싱포맨의 금빛 발차기에 속수무책으로 1세트를 내주고 만 돌싱포맨. 결국 펜싱포맨의 에이스 김준호와 허무한 실책을 연발한 돌싱포맨의 김준호를 맞바꾸는 신박한 아이디어를 던졌다. 돌싱포맨에 합류해 "돌싱 돌싱 파이팅" 구호를 외치는 자리에서 김준호가 묵음 파이팅을 외치자 탁재훈은 "왜 돌싱 안하냐"고 나무랐고, 김준호는 "입이 안 떨어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장면은 순간 시청률 4.6%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팽팽한 대결 끝에 최종 승리를 거둔 펜싱포맨은 마치 금메달을 딴 것 마냥 환호했고, 돌싱포맨의 '빨래집게 잡아당기기' 벌칙에서는 당겨도 빠지지 않는 빨래집게에 고통받는 임원희의 모습이 폭소를 안겼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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