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제주 팬들의 환경 보호로 만들어질 유니폼이 온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8.02 12:23


[스포탈코리아=제주] 제주유나이티드가 팬들과 함께 환경 보호를 실천한다.

최근 환경 문제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녹슬거나 부패하지 않는 플라스틱 사용량의 급증은 그대로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이 산림, 해양을 통해 다시 우리 몸속으로 들어와 쌓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대 사회에서 한 사람이 일주일 동안 섭취하는 미세 플라스틱은 약 2,000개에 달한다. 신용카드 1장(5g)에 맞먹는 양으로 한 달이면 칫솔 1개(21g)에 해당하는 양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에 접어들면서 배달이 활성화되자 이런 현상은 더 심해졌다. 정부와 기업들이 나서 플라스틱을 줄이고 재활용에 힘쓰는 이유다.

제주 역시 발걸음을 함께 했다. 지난달 31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안방 경기에서 No 플라스틱 캠페인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그린 포인트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No 플라스틱 서포터즈’ 사업을 해왔던 제주는 또 다른 참여형 이벤트 제도인 그린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린포인트는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이 투명 플라스틱 페트병을 반납해 포인트를 적립 받고 쌓인 포인트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경기장 내 클린존에 투명 페트병을 반납하면 1개당 200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개수 제한이 없는 만큼 페트병을 많이 반납할수록 많은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캠페인 시행 첫날 무려 30,400포인트를 쌓은 주인공이 나타났다. 노형초등학교 6학년의 정지현 군. 제주의 주장 이창민의 열렬한 팬으로 자신을 소개한 정 군은 아버지와 함께 무려 152개의 페트병을 챙겨와 반납했다.

정 군은 “이창민 선수를 좋아해 매번 경기를 보러 온다. 그린 포인트 캠페인을 보고 아빠와 함께 집에 있는 페트병과 친구들에게도 받아서 왔다. 즐겁게 참여했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제주는 팬들이 반납한 페트병을 단순한 재활용이 아닌 의미 있는 재생 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바로 재생 유니폼을 만들어 선수들이 입고 경기에 나서는 것.

지난 2016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아디다스와 손잡고 플라스틱 폐기물 재생 유니폼을 출시 했던 것과 같은 움직임이다. 다만 제주는 팬들이 직접 페트병을 모았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선수들의 실착 유니폼은 그린 포인트를 쌓은 팬들에게 다시 돌아갈 예정이다. 실착 재생 유니폼 외에도 2022년 시즌권 할인, 친환경 리사이클링 기념품 등 풍성한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 한중길 대표이사는 “그린 포인트 제도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No 플라스틱 서포터즈’ 캠페인이 지역 사회로 확산하길 바란다. 우리 역시 단순한 축구팀을 넘어 제주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주 관계자 역시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다. 다음 시즌 또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또 경기장뿐만 아니라 제주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도 있다”면서 “캠페인을 지속하기 위해선 팬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우리와 후손을 위해 캠페인에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스포탈코리아, 제주유나이티드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