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벼르던 여자핸드볼, 그래서 더 통쾌했던 한일전 승리 [도쿄올림픽]

김명석 기자  |  2021.07.29 15:41
29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A조 조별예선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정유라가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스1 29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A조 조별예선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정유라가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2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일본 입국 당일부터 대회조직위원회의 미숙한 일처리 탓에 고생했던 터라 더욱 통쾌했던 승리였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29일 오후 2시15분 일본 국립 요요기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일본을 27-24로 제압했다.

앞서 노르웨이와 네덜란드에 져 2연패의 늪에 빠졌던 한국은 일본을 제물로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6개조 상위 4개 팀에게 주어지는 8강 진출 희망도 이어갔다.

특히 이번 일본전은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벼르고 벼르던 경기였다. 한일전이라는 특수성 외에도 앞서 일본 입국 당일부터 대회 조직위의 미숙한 일 처리 때문에 고생했기 때문이다.

앞서 핸드볼대표팀은 입국 직후 훈련장으로 이동하기 전 버스가 늦게 온 데다, 운전 기사가 훈련장 위치를 제대로 몰라 시간을 허비해 분통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최근 2연패의 늪에 빠지며 위기에 몰린 상황이어서 한국의 한일전 승리에 대한 의지는 더욱 컸다.

실제 한국은 전반 2분 심해인의 골로 포문을 연 뒤, 6-6으로 맞서던 17분부터 류은희와 강경민의 3연속 득점을 앞세워 10-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12-8로 앞선 상황에선 막판 3점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결국 전반전을 12-11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의 공세가 이어졌다. 류은희와 이미경의 슛이 잇따라 상대 골망을 흔들면서 단숨에 22-17까지 달아났다. 일본이 2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김윤지가 속공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키며 찬물을 끼얹었다.

일본이 또다시 2점 차로 추격한 뒤에도 류은희의 강력한 롱슛이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상대의 속공도 협력수비로 막아내며 집중력을 이어 갔다. 결국 한국은 리드를 놓치지 않고 일본에 27-2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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