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진 살아났다' 라바리니호, 8강 분수령 도미니카共 격파 정조준

심혜진 기자  |  2021.07.29 05:55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사진=FIVB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사진=FIVB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2)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첫 승을 신고했다.이제 8강 진출 여부를 놓고 도미니카공화국과 중요한 한 판을 벌인다.


한국은 지난 27일 일본 도쿄에 있는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케냐를 세트 스코어 3-0(25-14, 25-22, 26-24)으로 꺾었다. 대회전적 1승1패로 6개 팀 가운데 4위다. 세르비아와 브라질이 2승씩을 거뒀고 1승1패의 일본이 우리보다 점수득실비율에서 앞서 3위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서의 수확은 라이트 김희진(30·IBK기업은행)의 부활이다. 김희진이 양 팀 합쳐 최다인 20득점(공격효율 62.50%), 1블로킹, 4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지난 브라질전에서 5점에 그치며 부진했던 기억을 털어냈다.

김희진은 라바리니 감독의 전력 구상 핵심 멤버다. 지난 시즌 후 왼쪽 무릎을 수술해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라바리니 감독의 믿음은 굳건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희진에 대해 "2년간 대표팀 스타일에 맞게 라이트로 소화해낸 선수다. 수술 후 재활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대표팀 전술상 김희진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었다. 그리고 그 믿음을 두 번째 경기만에 해냈다.

김희진이 살아나면서 조별리그 첫 경기 브라질전과 비교해 나아진 경기력을 보인 것도 고무적이다. 그리고 김연경이 건재하다. 이제 상승세를 이어갈 일만 남았다.

A조 6팀 중 4팀이 진출하는 8강행의 분수령이 될 경기는 도미니카공화국과 A조 3차전이다. 이 경기는 29일 오전 11시5분에 시작된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보여준 팀이다. 높은 블로킹과 파괴력 있는 공격을 자랑한다.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번 대회에 앞서 마지막 모의고사격인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서 도미니카공화국를 상대했으나 패(0-3패)한 기억이 있다.

하지만 체력적인 면에서 한국이 우위에 있다. 이번 경기는 앞선 브라질, 케냐전과 달리 오전에 치러지는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다행인 점은 도미니카공화국이 한국보다는 체력적 소모가 많았다. 우리보다 앞서 브라질과 상대했던 도미니카공화국은 2시간26분의 대혈투를 펼쳤다. 반면 한국은 경기가 지연되긴 했으나 1시간 36분만에 끝냈다. 도미니카공화국보다는 체력을 충전할 시간을 번 셈이다. 체력과 컨디션조절이 관건이 될 한 판이다.

라이트 김희진(가운데)./사진=FIVB 라이트 김희진(가운데)./사진=FIVB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