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마저 싱겁게 만든 '세계최강', 펜싱 男 사브르 단체 압도적 금메달 [도쿄올림픽]

김명석 기자  |  2021.07.28 20:10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김정환이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루카 쿠라톨리에게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김정환이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루카 쿠라톨리에게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 최강다웠다. 세계랭킹 1위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결승에서 압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25·성남시청)과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후보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지난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2016년 리우 대회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4번째 금메달(은2·동5)이자, 양궁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 종목이기도 하다.

특히 앞서 금메달 유력 후보였던 세계랭킹 1위 오상욱이 8강, 구본길이 32강에서 탈락하고 김정환만 동메달을 거는 등 개인전에서 진한 아쉬움을 삼켰던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그 아쉬움을 털어냈다.

첫 주자로 나선 김정환이 루카 쿠라톨리에 라운드 스코어 5-4로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번 주자 오상욱이 알도 몬타노에게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5-0 승리를 거두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번 주자인 구본길도 엔리코 베레에 5-2로 앞서며 3라운드 합계 15-6으로 여유 있게 앞서갔다.

한 라운드를 돈 뒤에도 한국의 압도적인 기세는 이어졌다. 4번째 주자로 나선 김정환이 몬타노를 5-1로 제압하며 20-7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5번 구본길도 난타전 끝에 쿠르톨리에 5-4로 앞섰다. 6번 오상욱은 베레에 라운드 스코어에선 5-6으로 졌지만 팀의 30번째 점수를 쌓으며 6라운드를 마쳤다.

7번 구본길이 몬타노를 5-3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대표팀은 8번 주자로 대신 오른 후보선수 김준호마저 베레에 5-1 승리를 거두고 40-2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마지막 주자 오상욱은 내리 5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후 내리 4점을 따내며 빠르게 추격했다. 그리고 오상욱의 마지막 막고 찌르기 공격이 성공으로 인정되면서 금메달을 확정했다.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이 28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 앞서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이 28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 앞서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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