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경기 만에 풀타임…18세 김지수, 성남이 얻은 위안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2.05.19 00:34


[스포탈코리아=성남] 조용운 기자= 리그 최다 실점 불명예를 지워야 하는 성남FC가 18세 신예 김지수를 과감하게 기용하고 있다.

성남은 18일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햇다. 행운이 깃든 김민혁의 선제골과 구본철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은 성남이지만 후반 막바지 수원FC에 내리 2실점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아직 1승밖에 없는 성남은 공수 모두 경쟁력이 미흡하다. 유독 아쉬운 부분은 수비다. 성남은 이날 2실점을 더해 13경기서 26골을 허용했다. 리그 최다 실점이다. 전력에 맞춰 상대 공세를 막고 한방을 노리려고 해도 후방이 버티지 못해 이도저도 아닌 경기력을 보였다.

수비 변화는 필수였다. 대량 실점이 많던 4월을 지나 김남일 감독은 포백으로 수비 전술을 바꿨다. 지난 8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처음 시도한 포백은 승리를 안기지는 못하지만 한결 안정세를 보여준다. 포항과 수원 삼성전 모두 1실점으로 마쳤고 이날도 포백을 주로 활용한 시간 동안 2-0 리드를 잡기도 했다.

전술 변화와 함께 김지수 기용도 눈에 띈다. 김지수는 준프로 계약을 맺은 2004년생으로 올해 K리그 최연소 선수다. 연령별 대표는 거쳤지만 프로 경험이 전혀 없는 김지수인데 훈련부터 형들의 이름을 그냥 부르는 대담함이 김남일 감독의 눈에 들었다. 담대함을 갖춘 김지수는 수원을 상대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45분간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남일 감독은 수원FC전에 김지수를 다시 선발로 세웠다. 이승우와 라스의 호흡을 경계하며 꺼낸 대응법이다. 김지수는 기대를 충족했다. 김남일 감독이 칭찬한 리딩 능력을 앞세워 커버 플레이와 상대 패스를 끊는 모습이 좋았다. 라스, 김현과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남일 감독도 만족했는지 K리그 출전 두 번째 만에 풀타임을 뛰게 했다.

웃을 일 없는 성남에 김지수는 단비다. 김남일 감독은 "김지수가 제 역할을 해줬다. 김지수를 보면 가장 어린 선수가 안정적인 모습을 더 보여주는 점이 기쁘지만 슬프다. 김지수를 통해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으면 한다"라고 꼴찌 상황에서도 무서운 신예 탄생에 위안을 얻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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