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상으로 미래 달라졌다" 예비 FA 몸값, 10배 뛰었다

김동윤 기자  |  2022.09.21 19:23
로스 스트리플링./AFPBBNews=뉴스1 로스 스트리플링./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시절 동료 류현진(35)의 부상이 로스 스트리플링(33·이상 토론토)에겐 전화위복이 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를 맞이하는 스트리플링이 자신의 주가를 제대로 높였다.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에서 토론토를 다루는 제이스 저널은 21일(한국시간) "스트리플링이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오프시즌을 위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는 올해 말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고 밝혔다.

스트리플링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로 LA 다저스에 지명돼 2016년 그곳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FA 계약을 맺고 떠났으나, 스트리플링도 그해 여름 1대2 트레이드로 토론토로 따라왔다. 하지만 처지는 롱릴리프 혹은 대체 선발로 뛰던 다저스 시절과 비슷했다. 올해는 6선발로 시작해 가끔 나오는 선발 기회에서도 곧잘 해줬으나, 선발 투수들이 복귀하자 불펜으로 뛰었다. 이대로면 FA 대박도 꿈꾸기 어려웠다.

그러나 6월 류현진의 부상이 분기점이 됐다. 제이스 저널은 "지난 6월 류현진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스트리플링은 선발 로테이션으로 이동했고, 그의 미래는 달라졌다"고 전했다.

스트리플링은 어떻게 보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이번 기회를 기가 막히게 잡아냈다. 스트리플링은 보직 고정 후 17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2.85, 91⅓이닝 76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제이스 저널은 "스트리플링이 올 시즌 초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이런 투구를 해줬다면 사이영상 후보가 될 수도 있었다"고 최근 활약을 칭찬했다.

선발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면서 몸값도 10배 가까이 뛸 것으로 보인다. 연봉 조정 마지막 해인 스트리플링은 379만 달러(약 53억 원)의 1년 계약을 맺고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그의 연봉이 1900만 달러(약 265억 원)까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제이스 저널은 지난 7년간 한 시즌 122이닝 이상 던진 적이 없어 부상 걱정이 덜하다는 것이 이유로 3년 3600만 달러(약 502억 원)까지 생각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얼마 전 스포츠넷 해설자 팻 태블러가 스트리플링에게 연 800만 달러(약 112억 원) 연봉에 3년 계약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들었다. 나도 그 의견에 동의하지만, 문제는 스트리플링이 그 계약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내가 스트리플링과 토론토라면 기쿠치 유세이가 지난 시즌 맺은 계약과 비슷한 3년 3600만 달러를 주고 데려오려 노력할 것이다. 첫 해 1600만 달러(약 223억 원), 이후 두 시즌은 각각 1000만 달러(약 139억 원)이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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