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원래 모습 돌아왔어!" 차갑던 감독 마음도 녹았다

양정웅 기자  |  2022.05.21 12:31
21일(한국시간) 신시내티전에 등판한 류현진. /AFPBBNews=뉴스1 21일(한국시간) 신시내티전에 등판한 류현진. /AFPBBNews=뉴스1
올 시즌 4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을 향해 사령탑이 극찬을 보냈다.


캐나다 TSN에 따르면 찰리 몬토요(57) 토론토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2022 메이저리그(MLB) 홈경기 종료 후 "류현진이 다시 원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칭찬을 던졌다고 한다.

이날 토론토의 선발로 출격한 류현진은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2022시즌 첫 번째 승리를 챙겼다. 비록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고, 5이닝 연속 2루타를 헌납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으로 고비를 넘겼다.

또한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공략하는 특유의 제구도 빛을 발했다. 여기에 최고 시속 92.9마일(약 149.5㎞)까지 나온 속구 역시 체인지업과 커브, 커터의 위력을 높여줬다.

이에 사령탑도 감탄을 드러낸 것이다. 몬토요 감독은 "91마일은 88~89마일대보다 훨씬 좋다"며 "이 구속은 류현진에게 커다란 차이를 만든다. 오늘은 제구가 큰 몫을 했지만 1~2마일 높아진 구속도 그를 도왔다"고 류현진의 투구를 평가했다.

사실 몬토요 감독은 시즌 초 류현진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내뱉은 적이 있다. 지난달 17일 오클랜드전에서 류현진이 4이닝 5실점을 기록한 후 몬토요 감독은 "더 이상 과거 기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를 보호하려고 나온 게 아니다"고 이야기한 그는 "실투가 많았고, 상대 타자들은 그 대가를 치르게 했다"는 냉소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좋은 투구를 선보이자 한 달 만에 반응이 달라진 것이다. 잠시 거뒀던 류현진에 대한 믿음을 다시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매체는 류현진의 투구 소감도 전했다. 그는 경기 후 "시즌 내내 힘든 시기가 있을 것이다"고 말하면서도 "경기의 일부분일 뿐이다. 이를 극복하며 선발 등판을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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