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 LCK, 4팀 전원 롤드컵 '8강 진출'... 사상 최초 기록 썼다

김동영 기자  |  2021.10.19 19:12
그룹 스테이지 6전 전승으로 2021 롤드컵 8강에 오른 담원 기아. /사진=LCK 제공 그룹 스테이지 6전 전승으로 2021 롤드컵 8강에 오른 담원 기아. /사진=LCK 제공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LCK) 대표 네 팀이 모두 8강에 올라가는 위업을 이뤄냈다. 사상 최초 기록이다.


LCK 대표로 출전한 담원 기아, 젠지, T1, 한화생명e스포츠는 11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16강 그룹 스테이지에서 모두 살아 남으면서 8강에 진출했다.

2012년 월드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할 때 2장의 티켓을 배정 받았던 LCK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세 팀이 출전했고 6회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월드 챔피언십에 네 팀이 출전한 첫 해인 2021년 참가팀 모두 8강에 진출하면서 LCK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2020년 월드 챔피언십에 네 팀이 출전했던 중국(LPL)은 8강에 세 팀이 올라갔으며 유럽(LEC)은 두 팀이 진출한 바 있다. 올해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십에 네 팀이 출전하게 된 LCK는 첫 해에 8강의 네 자리를 차지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과정은 달라도 결과는 8강

16강 A조에 속한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는 16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전승으로 8강에 올라갔다. 11일 16강 그룹 스테이지 개막전을 치른 담원 기아는 2019년 롤드컵 우승팀인 펀플러스 피닉스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깔끔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12일 로그, 13일 클라우드 나인을 격파하면서 3승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15일 열린 A조 2라운드에서 담원 기아는 또 다시 세 팀을 연파하면서 6전 전승으로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B조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오른 T1. /사진=LCK 제공 B조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오른 T1. /사진=LCK 제공
B조에 배정된 T1은 1라운드에서는 2승 1패로 다소 부진했다. 1위 경쟁을 펼칠 것이라 예상됐던 중국(LPL) 1번 시드 에드워드 게이밍을 상대로 끌려 다니면서 패한 것. T1은 16일 2라운드에서 약점을 완벽하게 보완하면서 3전 전승을 달렸다.

에드워드 게이밍과의 대결에서는 전투를 펼치기 보다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한 뒤 포탑을 공략에 집중했고 '페이커' 이상혁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면서 승리했다. 2라운드에서 3승을 추가한 T1은 5승1패로 B조 1위를 차지했다.

C조의 한화생명e스포츠는 1라운드에서 PSG 탈론과 로얄 네버 기브업에게 연달아 무너지면서 탈락 위기를 맞았으나 2라운드에서 확연하게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살아 남았다.

17일 진행된 C조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의 노련한 플레이에다 월드 챔피언십을 처음 경험하는 신예 3명의 과감한 플레이가 더해지면서 3전 전승을 따냈다. 4승 2패로 중국 3번 시드인 로얄 네버 기브업과 타이를 이룬 한화생명e스포츠는 1위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하면서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젠지는 천신만고 끝에 D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1라운드를 2승 1패로 마치면서 무난하게 8강에 오를 것으로 보였던 젠지는 18일 벌어진 D조 2라운드에서 LNG e스포츠와 팀 리퀴드에게 연달아 패하면서 3승 3패로 마무리했다.

공교롭게도 D조에 속한 네 팀이 모두 3승 3패를 기록하면서 네 팀 모두 순위 결정전에 참여하는 초유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젠지는 순위 결정전에서 팀 리퀴드와 매드 라이온스를 차례로 제압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C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한화생명e스포츠. /사진=LCK 제공 C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한화생명e스포츠. /사진=LCK 제공
6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오른 담원 기아부터 월드 챔피언십 사상 처음으로 4자 동률이 발생한 가운데 살아 남은 젠지까지 팀별로 다른 스토리를 써내려가긴 했지만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한 한국 팀들이 모두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A조 2위는 북미(LCS) 3번 시드인 클라우드 나인, B조 2위는 에드워드 게이밍, C조 1위는 로얄 네버 기브업, D조 2위는 유럽(LEC) 1번 시드인 매드 라이온스가 차지했다.

◇T1-한화생명 8강 맞대결

담원 기아, T1, 젠지가 조 1위를 차지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가 조 2위로 8강에 올라오면서 LCK 팀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LoL 월드 챔피언십 규정에 따르면 16강 조 1위는 다른 조의 2위와 8강에서 대결하며 16강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팀은 같은 브래킷에 배정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조 추첨을 진행한 결과 T1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맞대결을 펼친다. T1, 한화생명e스포츠가 속한 브래킷에는 담원 기아가 배정됐으며 담원 기아는 유럽 1번 시드인 매드 라이온스와 대결한다.

반대편 브래킷에 배치된 젠지는 북미 3번 시드인 클라우드 나인과 경기를 펼친다. 16강을 통과한 두 중국 팀인 에드워드 게이밍과 로얄 네버 기브업도 8강에서 맞붙는다.

T1과 한화생명e스포츠, 담원 기아가 한 쪽에 몰려 있기 때문에 담원 기아가 매드 라이온스를 꺾고 4강에 오른다면 한국은 결승전에 한 팀이 무조건 출전한다.

천신만고 끝에 8강에 올라온 젠지. /사진=LCK 제공 천신만고 끝에 8강에 올라온 젠지. /사진=LC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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