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 명가' 다저스, 그들의 유망주 TOP 30에 '한국인'이 들어갔다

김동윤 기자  |  2021.08.02 05:00
최현일./사진=짐 칼리스 공식 SNS 캡처 최현일./사진=짐 칼리스 공식 SNS 캡처
한국인 투수 유망주 최현일(21·그레이트 레이크 룬스)이 LA 다저스 팀 내 유망주 TOP 30 안에 위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짐 칼리스는 지난 1일(한국시간) "맥스 슈어저(37)-트레아 터너(28) 트레이드는 다저스 유망주 TOP 30에 새로운 이름 셋이 들어왔다는 것을 뜻한다. 우완 투수 최현일과 카를로스 듀란(20),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24)이 그들이다"라고 말했다.

최현일의 다저스 팀 내 유망주 순위는 26위로 함께 이름을 올린 듀란(27위), 아웃맨(28위)보다 높다. 순조롭게 성장한다면 최현일이 메이저리그에 도달할 해는 2023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MLB.com은 "최현일은 어린 투수 중에서도 커맨드와 컨트롤이 상당히 뛰어난 선수다. 디셉션이 가미된 스리쿼터 투구폼의 그는 스트라이크존 주위 원하는 곳에 공을 넣을 줄 안다"며 소개했다. 이어 "6피트 2인치(약 188cm)의 최현일이 더 클 것 같진 않지만, 높은 완성도를 가진 선수로 향후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 끝부분에 진입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8년 8월, 최현일은 30만 달러에 다저스와 국제 계약을 맺으며 화제가 됐다. 이후 다저스 루키리그 팀에 배치돼 14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올해도 싱글 A팀인 란초 쿠가몽가에서 15경기 동안 8승 3패 평균자책점 3.17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유망주 TOP 30에 진입한 날 하이싱글 A팀인 그레이트 레이크 룬스로 승격돼 기쁨이 배가 됐다.

조시아 그레이./AFPBBNews=뉴스1 조시아 그레이./AFPBBNews=뉴스1


보통 메이저리그 팀 내 유망주 10위권 밖 선수에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지만, 그 팀이 뛰어난 유망주 선구안과 육성 시스템을 가진 다저스라면 얘기가 다르다.

단적인 예로 이번 슈어저, 터너 트레이드의 핵심이 된 조시아 그레이(24)도 2018년 다저스에 왔을 당시 팀 내 20위권 유망주였다. 하지만 다저스의 육성이 더해진 결과 올해는 팀 내 2위, 메이저리그 전체 41위 유망주로 성장했고, 올스타 두 명을 데려오는 데 걸맞은 선수가 될 수 있었다.

다저스의 육성 능력은 메이저리그 전반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번 트레이드로 팀 내 유망주 1, 2위를 내주고도 흔들림 없는 팜 시스템에 여러 관계자가 혀를 내둘렀다. 대표적으로 미국 위스콘신주 지역 라디오 '1250 AM The Fan'의 조 젠졸라 캐스터는 슈어저, 터너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후 "난 대체 LA 다저스의 팜 시스템이 언제쯤 마를지 궁금하다.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라고 감탄했다.

지난 7월 30일(한국시간) 다저스는 슈어저, 터너 영입을 위해 그레이, 키버트 루이스(23), 헤랄도 카리요(23), 도노반 케이시(25) 총 4명의 유망주를 포기했다. 루이스는 다저스 팀 내 1위, 그레이 2위, 카리요 17위, 케이시는 30위권 밖이었지만, 워싱턴에서는 루이스 1위, 그레이 2위, 카리요 10위, 케이시 27위로 모두 팀 내 30위 안에 들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