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공포' 이안 킨슬러, 은퇴 후 복귀에도 'ML 257홈런 최강 클래스' [도쿄올림픽]

김우종 기자  |  2021.07.29 22:31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 킨슬러가 29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야구경기 3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투런포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 킨슬러가 29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야구경기 3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투런포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안 킨슬러(39)가 들어설 때마다 한국 투수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9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스라엘과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6-5로 승리했다. 2사 만루 기회서 양의지가 몸에 맞는 볼로 끝내기 타점을 올리며 귀중한 첫 승을 거뒀다. 이제 한국은 오는 31일 미국을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이날 이스라엘은 이안 킨슬러를 리드오프에 배치하며 한국 투수들을 흔들기 위해 노력했다. 2006년 텍사스에서 데뷔한 킨슬러는 메이저리그 통산 257홈런을 때려낸 강타자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에도 4차례나 선정된 스타 플레이어다. 골드 글러브도 두 차례 수상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2006 ~ 2013.11)에는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었다. 2019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으나 이번 올림픽에서 복귀했다.

한국 선발 원태인은 2회까지 삼진 5개를 곁들이며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이 좋은 흐름을 깨트린 게 킨슬러였다. 3회 1사 2루서 타석에 들어선 킨슬러. 원태인의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이 홈런으로 원태인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4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넘겼다.

킨슬러가 클래스를 발휘했던 건 수비였다. 2차례 골드글러브 수상자답게 매우 침착하고 안정적인 수비력이 돋보였다. 3회에는 이정후를 더블 플레이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깊숙한 투구를 잘 잡아낸 뒤 차분한 2루 송구를 보여줬다. 7회에는 1사 1루서 1루주자 오재일이 황재균의 타격 때 뛰었다. 그러나 이 순간에도 주자의 움직임에 흔들리지 않은 채 타자 주자를 잡아내는 수비력을 발휘했다. 비록 3회 홈런 후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가장 무서운 느낌이 들었던 건 분명히 킨슬러였다.

29일 한국전에서 킨슬러가 송구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9일 한국전에서 킨슬러가 송구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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