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지현우도 실패?" KBS 드라마 시청률 어쩌나[★FOCUS]

이경호 기자  |  2024.03.26 09:15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사진=KBS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사진=KBS
KBS 드라마가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3월 KBS 드라마는 월화극, 주말극, 일일극 등 세 편의 신작이 첫 방송했다. 앞서 연이은 시청률 부진이 이어졌던 가운데, 새로운 반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쉽지 않다.

먼저, 김하늘이 8년 만에 KBS로 복귀작으로 선택했던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시청률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2%대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을 유지 중이다. 1회 2.8%, 2회 2.7%, 3회 2.8%, 4회 2.3%를 각각 기록했다. 전작 '환상연가'의 부진을 이어받은 모양새다. '환상연가'는 1회 4.3%를 기록한 후 시청률 2%대를 유지하던 중, 1%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사진=KBS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사진=KBS
'멱살 한번 잡힙시다'의 부진은 방송 2주차 밖에 안 됐음에도 좀처럼 반등 기회가 없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김하늘, 연우진, 장승조 등과 윤제문, 한채아, 김민기, 윤가이 등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과 긴장감 있는 스릴러 전개가 관전 포인트로 손꼽히고 있다. 볼거리 있는 작품이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외면을 받고 있어 아쉬움이 더 큰 상황. 다가오는 방송 3주차에서 시청률 반등이냐, 급락이냐를 다시 한번 결정짓게 될 예정이다.

지난 23일 KBS 2TV 새 주말드라마가 첫 방송했다. 임수향, 지현우가 주연을 맡은 '미녀와 순정남'이다.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와 그녀를 사랑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의 산전수전 공중전 인생 역전을 그린 파란만장한 로맨스 성장 드라마다. '하나뿐인 내편' '신사와 아가씨' 등 KBS 주말극의 흥행을 이끈 김사경 작가의 신작이다.

'미녀와 순정남'은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신사와 아가씨'로 2021년 KBS 연기대상의 대상 수상자 지현우의 복귀작이란 점이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 임수향까지 가세하면서 KBS 주말극 시청률 부활을 기대케 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사진=KBS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사진=KBS
그러나 '미녀와 순정남'의 방송 첫 주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쳤다. '미녀와 순정남' 1회 시청률은 15.3%, 2회 17.2%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1회 16.5%, 2회, 18.4%보다 낮은 수치다. 방송 첫 주에 주인공들의 과거가 펼쳐진 가운데, 이후 주인공들이 성장한 후 스토리에서 시청률 반등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전작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33회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할 정도로 시청률 부진을 좀처럼 털어내지 못했다. 이에 '미녀와 순정남'이 얼마나 빠르게 시청률 20%대를 돌파하며 위기의 KBS 주말극을 구원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화극, 주말극이 시청률 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KBS 1TV 일일드라마가 체면치레를 했다.

지난 25일 새 일일드라마 '수지맞은 우리'가 첫 방송했다. 1회 시청률은 12.6%를 기록했다. 전작 '우당탕탕 패밀리'의 1회 시청률(13.0%)과 비교하면, 0.4% 낮은 수치. 그러나 '우당당탕 패밀리'의 마지막회(131회) 시청률 11.7%보다는 0.9% 높다. 또 이날 방송된 지상파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 KBS 3월 신작 드라마 중 유일하게 체면을 지켰다.

KBS 1TV 일일듣라마 '수지맞은 우리'/사진=KBS KBS 1TV 일일듣라마 '수지맞은 우리'/사진=KBS
'수지맞은 우리'는 함은정, 백성현, 오현경, 강별, 신정윤 등이 주연을 맡았다. 1회 시청률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전작 '우당탕탕 패밀리'가 2회만에 시청률 한 자릿수로 떨어진 바 있어 시청률 보장을 안심할 수는 없다. 시청률 하락이냐, 상승이냐를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인 셈. 또 전작 '우당탕탕 패밀리'(자체 최고 시청률 13.7%. 68회)가 시청률 10% 중반을 단 한 차례도 넘어서지 못했다. 이전만큼, KBS 1TV 일일드라마의 인기가 높지 않은 만큼, '시청률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김하늘의 월화극, 지현우의 주말극 등 기대작들의 연이은 시청률 반등 실패. 체면치레한 일일드라마. 꽃피는 봄이 왔지만, KBS 드라마는 꽁꽁 얼어붙은 시청률로 추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과연, 4월에는 시청률 반등을 이뤄내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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