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외동딸이던 지인, 이태원 참사로 떠나..미안하고 또 미안해" [전문]

김미화 기자  |  2022.11.02 23:04
방송인 홍석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방송인 홍석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방송인 홍석천이 이태원 참사로 지인을 잃고 힘든 심경을 전했다.

홍석천은 2일 "어젯밤은 참 힘들었습니다. 알고 지내던 여동생이 친구와 참사현장에서 빠져나오지못하고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더 잘해줄걸. 더 자주만날걸"이라며 "외동딸을 잃은 부모님은 잠시 정신을 잃으셨습니다. 돌아오는길에 용기를 내어 이태원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들렀습니다. 이십년 넘게 매일 같이 다니던 길이었습니다 한발 내딛기가 이렇게 힘들줄 몰랐습니다"라고 밝혔다.

홍석천은 "기도하고 또 기도 했습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 했습니다 죄스럽고 또 죄스러웠습니다. 하고픈 말 너무 많지만 할 수 있는 말은 얼마 없었습니다. 그저 희생자분들께 미안하단 말뿐입니다. 저와같은 마음, 온국민이 다 같으리라 믿습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에게 부끄럽지않게 살아야겠습니다"라며 "사랑하는이들을 잃은 유가족들 생각에 한없이 미안해집니다. 참사 희생자분들을 오래오래 기억하며 살아갈거갔습니다 모두 하루하루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아가길 기도해봅니다 앞으로 무엇을하며 어떻게 살아갈것인지 많이 고민하게됩니다"라고 털어놨다.

/사진=홍석천 /사진=홍석천


홍석천은 직접 찾은 이태원 참사 현장 사진을 올려 보는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특히 이태원에서 오래 장사를 한 홍석천의 남다른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한편 지난달 29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1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정부는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홍석천 글 전문







어젯밤은 참 힘들었습니다. 알고지내던 여동생이 친구와 참사현장에서 빠져나오지못하고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더 잘해줄걸. 더 자주만날걸. 외동딸을 잃은 부모님은 잠시 정신을 잃으셨습니다. 돌아오는길에 용기를 내어 이태원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들렀습니다. 이십년넘게 매일같이 다니던 길이었습니다 한발 내딛기가 이렇게 힘들줄 몰랐습니다.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했습니다 죄스럽고 또 죄스러웠습니다. 하고픈말 너무 많지만 할수있는 말은 얼마없었습니다. 그저 희생자분들께 미안하단 말뿐입니다. 저와같은 마음, 온국민이 다 같으리라 믿습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에게 부끄럽지않게 살아야겠습니다. 일도하고 친구들과 밥을먹고 운동을하고 가족들에게 사랑한다 전화를해도 순간순간 사랑하는이들을 잃은 유가족들 생각에 한없이 미안해집니다. 참사 희생자분들을 오래오래 기억하며 살아갈거갔습니다 모두 하루하루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아가길 기도해봅니다 앞으로 무엇을하며 어떻게 살아갈것인지 많이 고민하게됩니다. #이태원참사 #이태원참사피해자를애도합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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