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내부승격 택한 KIA, 제11대 감독에 이범호 타격코치 선임... "팀을 정상권에 올려놓겠다"

김동윤 기자  |  2024.02.13 09:56
이범호 KIA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이범호 KIA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새 감독 인선에 외부 인사가 아닌 내부 승격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범호(43) 1군 타격코치가 KIA의 제11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KIA는 13일 "이범호 타격코치를 제 11대 감독에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등 총 9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장정석 전 단장과 관련된 배임수재 혐의로 김종국 전 감독이 경질된지 딱 보름 만이다. KIA는 이범호 감독 선임 배경에 "팀 내 퓨처스 감독 및 1군 타격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면서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지금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종국 전 감독 경질 후 KIA는 최대한 감독 후보 범위를 넓혀 새 감독을 물색했다. 현장 경험이 있되 현재의 KIA에 익숙한 감독이 최우선 조건이었다. 심 단장은 지난달 3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빠르게 우리 팀을 재정비하고 성적을 낼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 개막까지 우리 팀에 빠르게 녹아들면서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감독을 찾고 있다"며 "지금은 새 감독이 자신만의 사단을 꾸릴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 기존 코치진부터 외부의 코치 출신까지 모두 보고 있는데 (기존의) KIA를 잘 안다기보다 지금 우리 선수들을 잘 아는 사람에게 가산점이 분명 붙을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범호 신임 감독은 KIA가 찾는 조건에 딱 알맞는 인사였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통산 타율 0.271(6370타수 1727안타), 329홈런 1127타점을 기록한 KBO 전설 중 하나였다. 특히 역대 통산 만루홈런 1위(17개)로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수창초-경운중-대구고 졸업 후 200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8순위로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1년 KIA로 이적했으며, 2019년에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고 2021시즌 퓨처스 감독을 역임하는 등 KIA에서만 지도자 경력을 이어가며 현재의 선수들을 가장 잘 아는 코치 중 한 사람이 됐다.


새로 선임된 이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자리를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 나가도록 하겠다"며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과 팬이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초보 감독이 아닌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맡겨 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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