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아 올려~헤더 하게"...손흥민 웃으며 득점 욕심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2.09.20 13:09


[스포탈코리아=파주] 조용운 기자= 골 가뭄을 털어낸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벤투호 훈련에서도 득점 욕심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90분간 전술 훈련을 했다.

이날 대표팀은 26명 완전체 중 20명만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었다. 조규성(전북현대)과 나상호(FC서울)는 휴식과 부상 회복 차원에서 실내 훈련을 했고, 김민재(SSC나폴리)와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등 유럽파는 귀국하는대로 파주NFC에 합류할 예정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모의고사를 준비하는 대표팀의 분위기는 청명한 하늘 만큼 맑고 밝았다. 몸의 코어와 밸런스를 강화하는 30분간의 스트레칭을 마친 대표팀은 한 시간가량 패스 및 전술을 가다듬었다.

대표팀에 웃음기를 안긴 건 손흥민이다. 토트넘에서 길었던 골 가뭄을 해소하며 마음고생을 턴 손흥민은 시종일관 밝게 웃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훈련장 사방에 눈길을 둔 손흥민은 동료들이 간혹 실수할 때면 장난기를 발휘했다.

손흥민의 주 관심 대상은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이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금메달을 합작하며 친밀해선지 손흥민은 조유민이 작은 실수라도 하면 가벼운 농담으로 긴장을 풀어줬다.

손흥민은 본격적으로 슈팅할 수 있는 시간이 되자 펄펄 날았다. 권창훈(김천상무)과 이강인(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튼) 등이 윙어처럼 터치라인 끝에서 반복적으로 크로스를 올릴 때 최전방에서 골을 노리는 역할을 보여줬다. 평소 헤더골이 없는 손흥민이지만 훈련에서는 적극적으로 머리를 갖다댔고 황희찬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기도 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호흡도 훈련에서 잠시 엿볼 수 있었다. 이강인이 왼쪽 날개로 이동해 크로스를 하자 손흥민은 큰 소리로 "강인아, 아무 데나 올려. 헤딩 하게"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크로스가 바람과 달리 낮게 오자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전날 밤 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오전 훈련으로 피로를 풀었다. 훈련을 정리하며 손흥민에게 공을 준다는 게 다소 길자 "형 가는 방향이잖아요"라고 응석을 부리기도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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