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도루+장타+멀티히트' 김하성, 페타주 공백 '이상無'

양정웅 기자  |  2022.08.13 12:11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홈런왕' 주전 유격수가 금지 약물 복용이 적발된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하지만 김하성(27·샌디에이고)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2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샌디에이고의 7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다음 타석에서 팀에 리드를 안겨줬다. 4회초 브랜든 드루리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그는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터트렸다.

드루리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김하성은 타점 추가에 성공했고, 샌디에이고는 1-0 리드를 잡았다. 그는 다음 타자 트렌트 그리샴 타석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5회 삼진, 6회 2루수 땅볼을 기록한 김하성은 5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터트렸다. 팀이 10-2로 앞서던 8회초 2사 1루에 등장한 그는 좌익선상 바로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리고는 2루까지 진루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이날 김하성은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콜로라도전(5타수 4안타) 이후 열흘 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만든 그는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타율도 0.247에서 0.249로 상승했다. 결승타를 터트린 그의 활약 속에 샌디에이고는 10-5 승리를 거뒀다.

샌디에이고는 경기 전 악재를 맞이했다. 지난해 42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오르는 등 빅리그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에게 경기력 향상 약물인 클로스테볼이 검출되며 8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게 됐다.

손목 골절로 인해 아직 시즌 마수걸이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올 시즌 샌디에이고 전력에서 마이너스가 될 부분은 없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를 예상하고 조시 헤이더, 후안 소토, 조시 벨 등 스타플레이어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이지만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이 있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은 평균 수준의 공격력에, 최고의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며 "김하성이 남은 시즌 동안 타티스 주니어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리고 김하성은 13일 경기에서 이를 제대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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