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제대로 꼬였다... 이적설 뚝 끊겨버린 '방출 1순위'

김명석 기자  |  2022.08.09 14:46
토트넘 세르히오 레길론(오른쪽). /AFPBBNews=뉴스1 토트넘 세르히오 레길론(오른쪽). /AFPBBNews=뉴스1
토트넘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26)이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프리시즌부터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 전력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된 가운데, 그동안 이적설이 돌던 다른 팀들이 저마다 다른 선수들로 시선을 돌린 탓이다. 경쟁자들은 개막전부터 활약을 이어갔고, 여기에 새로운 경쟁자 영입마저 임박한 상황. 그를 방출해야 하는 토트넘도, 팀을 떠나야 하는 레길론도 완전히 꼬인 분위기다.


레프트백 레길론의 이번 여름 방출은 그야말로 기정사실이었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일찌감치 방출 가능성이 제기되다, 한국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방출설에 쐐기가 박혔다. 이후에도 그는 레인저스, AS로마 등 이어진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모두 제외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엔트리 제외 역시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적설이 뜨거웠다. 가장 유력한 팀은 '전 소속팀' 세비야였다. 세비야 구단의 영입 제안에 선수가 승낙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비야 복귀에 급물살이 타는 듯 보였다. 여기에 바르셀로나, 유벤투스의 관심도 이어졌다. 이적시장을 통해 가장 먼저 토트넘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이 큰 선수였다.

그런데 상황이 급변했다. 9일(한국시간) 영국 축구 매체 90MIN에 따르면 레길론 영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세비야는 그의 높은 몸값 탓에 알렉스 텔레스 임대 영입으로 급선회했다. 바르셀로나는 마르코스 알론소, 유벤투스는 필립 코스티치 영입에 각각 임박했다. 레길론을 둘러싸고 뜨거웠던 이적설들이 갑작스레 사라진 배경이다.

행선지를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팀에 남아야 할 가능성도 생겼다. 문제는 팀 내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점. 라이언 세세뇽은 개막전부터 골을 터뜨렸고, '영입생' 이반 페리시치도 교체로 나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심지어 최근엔 또 다른 레프트백 데스티니 우도지 영입마저 임박했다.

그나마 우도지는 재임대 가능성이 크지만, 맷 도허티가 오른쪽과 왼쪽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레길론의 출전 기회는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다. 콘테 감독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됐던 만큼 시즌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는 시간도 필요한 상황. 유럽 리그가 속속 개막하면서 여름 이적시장도 어느덧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토트넘도, 레길론도 그야말로 제대로 꼬여버린 모양새다.

토트넘 세르히오 레길론. /AFPBBNews=뉴스1 토트넘 세르히오 레길론.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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