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만에 느끼는 '감격의 골'... 베테랑 이민아, 첫 승 안긴 대활약

이원희 기자  |  2022.07.26 19:44
경기 후 하트 포즈를 취하는 이민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 후 하트 포즈를 취하는 이민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이민아(31·인천현대제철)에게 이번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의미 깊은 대회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태극전사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이다. 대회 최종전에서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변함없는 클래스를 선보였다.


콜린 벨(61)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일본 이바라키현에 위치한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경기인 대만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1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앞서 1차전이었던 일본전에서 1-2패, 2차전 중국과 경기에서는 1-1로 비겼다.

이날 2선 포지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들을 지원한 이민아가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멀티골을 포함해 여러 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뿌리며 팀에 찬스를 제공했다.

이민아는 전반 35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장슬기(28·인천현재제철)의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 장면 전까지 한국은 대만의 압박수비에 막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는데, 이민아가 시원한 골로 이를 깨트렸다. 이민아는 팀이 2-0으로 앞서있던 전반 40분에도, 지소연(31·수원FC)의 감각적인 공간 패스를 이어받아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에 이민아는 10개월 만에 감격의 골맛을 느꼈다. 지난 해 9월에 열린 아시안컵 몽골전 이후 오랜만에 A매치에서 골을 터뜨린 것이다.

그간 이민아는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지만, 최근 부상으로 인해 다소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 달 캐나다 원정에도 함께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역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이민아는 1차전이었던 일본과 경기에 뛰지 못했고, 2차전 중국에서는 후반 38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종전이 돼서야 이민아가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이민아는 복귀전에서 '멀티골' 대활약을 펼치며 한국에 첫 승을 안겼다. 강채림(24·인천현대제철)과 고민정(21·창녕WFC)도 골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덕분에 한국은 1, 2차전 아쉬움을 털어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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