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선수와 충돌, 손흥민 “제가 잘못한 것 없습니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2.07.16 23:35


[스포탈코리아=수원] 김희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상대 선수와 충돌했던 때를 떠올렸다.

토트넘은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비야와 ‘쿠팡 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에서 1-1로 비겼다. 후반에만 2골이 터졌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합작이 나왔고, 세비야는 이반 라키티치가 득점을 터뜨렸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상당히 힘든 경기였다. 서로 이기려고 했다. 프리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정신력과 경기력을 보여줘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4분 해리 케인의 득점을 도왔다. 프리 시즌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러나 손흥민은 포인트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공격포인트도 중요하지만, 몸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시즌을 하는 과정에서 몸을 어떻게 끌어올리는지가 중요하다. 사실 첫 주 아닌가. 몸 상태가 100%가 아닌데,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런던에 돌아가서 몸 상태를 시즌 첫 경기에 맞추는 게 공격포인트보다 더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전반 종료 후 세비야 수비수 곤살로 몬티엘과 충돌한 장면을 떠올렸다. 그는 “내가 따로 설명해 드릴 게 없다.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 선수가 파울 하려고 세게 달려들었다. 나는 의도치 않은 사고를 당했다. 내가 고의적으로 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 나는 계속 가만히 있었는데, 말을 걸더라. 우리 옆에 있는 선수들의 신경도 건드렸다. 그러다 보니 상황이 그렇게 됐다. 축구를 하다 보면 선수들의 승부욕이 엄청 세지 않은가. 나도 조금 더 성숙하게 대처했어야 했다. 앞으로 배워야 할 점”이라고 반성했다.



세비야에는 손흥민과 오랜 시간 한솥밥을 먹은 에릭 라멜라가 출전했다. 둘은 경기 후 이야기를 나눴다. 손흥민은 “특별한 이야기는 안 했다. 오랜만에 만났으니 안부 인사를 했다. 선수들이 오랜만에 만나면 별 이야기 안 한다. 어떻게 지냈는지, 가족은 잘 지내는지를 묻는다”고 털어놨다.

토트넘은 약 일주일 동안 한국에서 알찬 시간을 보냈다. 손흥민은 “놀러 온 게 아니라 아쉬운 건 없다. 선수들 밥도 먹였고, 큰 짐을 덜었다. 선수들이 밥 먹는데 너무 좋아하더라. 준비를 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조금 더 한국 역사에 대해 보여줄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놀러 온 게 아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조금 더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만족을 표했다.

선수단 전체가 한국 투어에 만족을 표했다는 게 손흥민의 이야기다. 그는 “다 만족해서 (가장 만족을 느낀) 한 명을 꼽을 수 없다. 사실 엄청 바빴다. 오전에 운동하고, 점심 먹고, 사인회 갔다가 행사를 가는 인원도 있었다. 바쁜 상황에서도 불평, 불만 없이 웃으면서 팬들을 맞아줬다. 쉽지 않은데, 한 명도 빠짐없이 재밌게 보냈다. 한 명을 뽑기는 어렵다. 모두가 나처럼 즐긴 것 같다. 나보단 아니겠지만, 재밌게 즐겼다”며 웃었다.

토트넘 선수단을 반갑게 맞이한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너무 감사하다. 국민 클럽을 떠나서 내 유니폼, 다른 선수들 유니폼이 많이 보이는 자체가. 선수들도 ‘한국에서 이렇게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며 “선수들도 책임감을 느낄 것이다. 영국에 돌아가서도 프리 시즌을 많이 해봤지만, 한국에서 한 게 가장 재밌었다고 할 만큼 행복한 선수들이 많다. 내 나라고 고향 아닌가.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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