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참던 손흥민 결국 '폭발'... 팬들도 놀란 신경전 [★현장]

수원=김명석 기자  |  2022.07.16 21:59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FC의 경기에서 전반전을 마친 손흥민(맨 왼쪽)을 비롯한 양팀 선수들이 충돌하고 있다. /사진=뉴스1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FC의 경기에서 전반전을 마친 손흥민(맨 왼쪽)을 비롯한 양팀 선수들이 충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손흥민(30·토트넘)이 상대 수비수와 날 선 신경전 끝에 충돌했다. 다행히 팀 동료들의 만류로 손흥민이 자리를 피하면서 상황이 일단락되긴 했지만, 많은 국내 팬들 앞에서 열린 경기인 데다 프리시즌 친선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었던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친선경기 도중 상대 측면 수비수 곤살로 몬티엘(25)과 날 선 신경전을 펼쳤다. 상대의 거듭된 도발에 참고 참던 손흥민은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이어진 상대의 신경전을 참지 못한 채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 몬티엘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터라 서로 맞서는 장면이 많았다. 더구나 이날 두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친선경기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치열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결국 일이 터졌다. 볼 경합 과정에서 손흥민의 팔꿈치가 몬티엘의 턱 부위를 가격하면서 몬티엘이 출혈을 보였다. 물론 고의적인 파울은 아니었다. 공중볼 경합 상황도 아닌 낮은 패스를 받기 위해 치열한 자리다툼을 펼치던 상황에서 의도치 않게 상대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한 상황이었다.

몬티엘은 경기장 밖으로 나가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은 뒤 피가 묻은 유니폼을 갈아입고 그라운드에 다시 나섰다. 이후부터 몬티엘이 손흥민을 향해 거듭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을 뒤에서 발로 차면서 넘어뜨렸다. 이 상황에 대한 손흥민의 항의에 몬티엘이 응수하면서 한 차례 불꽃이 튀었다.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몬티엘은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손흥민에게 다가가 시비를 걸었다. 결국 손흥민도 폭발했다. 몬티엘을 어깨로 한차례 강하게 밀었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이 뒤엉키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다행히 동료들이 말리면서 손흥민이 자리를 피했는데, 몬티엘은 그런 손흥민을 향해 계속 말을 걸었다.

양 팀 선수들에 벤치에 앉은 선수들까지도 나와 뒤엉켰던 분위기는 다행히 많은 선수들의 만류로 막을 내렸다. 아르헨티나 국적 선수들이 많은 세비야 선수들은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나서서 진정시켰고, 토트넘에서 뛰었던 에릭 라멜라도 힘을 보탰다.

둘의 충돌은 몬티엘이 하프타임에 교체되면서 일단락됐다. 손흥민은 후반 5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도우며 공격 포인트를 쌓은 뒤 후반 26분 브리안 힐과 교체됐다. 토트넘과 세비야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토트넘 손흥민(맨 왼쪽)이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비야전 전반 종료 후 곤살로 몬티엘과 날 선 신경전을 벌이던 상황. /사진=김명석 기자 토트넘 손흥민(맨 왼쪽)이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비야전 전반 종료 후 곤살로 몬티엘과 날 선 신경전을 벌이던 상황. /사진=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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