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케인 합작골' 토트넘, 세비야와 1-1 무승부 [★현장리뷰]

수원=김명석 기자  |  2022.07.16 21:51
 16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FC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FC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토트넘이 세비야와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국내 팬들 앞에서 터진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합작골도 빛이 바랬다.


토트넘은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경기 2차전에서 세비야와 1-1로 비겼다.

앞서 지난 13일 팀 K리그를 6-3으로 완파했던 토트넘은 세비야전 무승부로 한국 프리시즌 투어를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팀 K리그전 멀티골에 이어 이날도 어시스트를 더하면서 프리시즌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케인도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토트넘은 케인을 중심으로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양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라이언 세세뇽과 올리버 스킵,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루카스 모우라가 미드필드진을 꾸렸고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골키퍼는 위고 요리스.

세비야는 토트넘에서 뛰었던 에릭 라멜라가 라파 미르, 루카스 오캄포스와 함께 공격진을 꾸렸다. 중원에선 고메스와 헤지스, 조르단이 호흡을 맞췄고 아쿠냐와 레키크, 카르모나, 곤살로 몬티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은 드미트로비치가 지켰다.

16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FC의 경기, 토트넘 히샬리송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FC의 경기, 토트넘 히샬리송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프리시즌 친선경기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초반부터 치열한 양상으로 흘렀다. 양 팀 모두 거친 태클과 몸싸움을 주고받으며 날 선 신경전을 펼쳤다. 경기 초반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이어졌다.

포문을 연 건 손흥민이었다. 전반 15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세비야도 전반 28분 고메스의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는데, 요리스의 선방에 막혔다.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5분 뒤 세세뇽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37분엔 라멜라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호이비에르의 백패스 실수를 가로챈 라파 미르의 왼발 슈팅은 옆그물에 맞았다.

전반이 끝난 뒤엔 손흥민과 몬티엘의 신경전을 시작으로 양 팀 선수들이 충돌했다. 앞서 경합 상황에서 손흥민의 팔꿈치에 얼굴 부위를 맞고 출혈을 보인 몬티엘은 다시 그라운드에 투입된 뒤 거듭 손흥민에게 신경전을 걸었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몬티엘이 시비를 걸자 손흥민도 어깨를 부딪히면서 응수했고, 이후 양 팀 선수들이 한데 뒤엉키기도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토트넘은 로메로와 히샬리송 등을 빼고 자펫 탕강가와 데얀 쿨루셉스키 등 6명을 바꿨다. 세비야도 앞서 손흥민과 신경전을 벌였던 몬티엘 등 무려 10명을 교체하며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후반전에 나섰다.

 1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FC의 경기, 토트넘 홋스퍼 해리 케인이 골을 넣고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FC의 경기, 토트넘 홋스퍼 해리 케인이 골을 넣고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후반 5분 토트넘이 마침내 균형을 깨트렸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손흥민이 넘어지면서도 문전을 향해 패스를 건넸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은 케인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국내 팬들 앞에서 손·케 듀오의 합작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일격을 맞은 세비야가 이후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결국 후반 19분 세비야가 균형을 맞췄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루이스미 크루스가 논스톱 패스로 내줬고, 이를 이반 라키티치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시원한 한 방에 경기장을 메운 팬들도 환호했다.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두 팀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토트넘은 쿨루셉스키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6분엔 손흥민과 케인 등 토트넘이 주축 선수들을 대거 빼면서 변화를 줬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무승부에 만족할 수 없던 두 팀은 마지막까지 골을 넣기 위해 서로의 빈틈을 찾았다. 그러나 끝내 두 팀 모두 결실을 맺진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경기장을 찾은 4만3998명의 관중들은 두 팀 모두에 박수를 보냈다.

1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FC의 경기,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돌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FC의 경기,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돌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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