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넘어선 '토트넘 사랑'... 콘테·주장 감동시킨 '팬심'

여의도=김명석 기자  |  2022.07.16 05:45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명장'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도, 토트넘에서만 10년을 뛴 '캡틴' 위고 요리스(36)도 한국 팬들의 열정에 반했다. 비단 손흥민(30)뿐만 아니라 토트넘 구단 전체를 향한 팬들의 사랑과 응원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콘테 감독과 요리스는 15일 서울 여의도 TwoIFC에서 열린 세비야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콘테 감독은 방한 이후 공식석상에 설 때마다 늘 한국 팬들의 환대에 고마움을 전한 바 있고, 이날 처음 기자회견에 나선 주장 요리스 역시도 "한국 팬들이 보여주신 사랑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입국부터 방한 일정 내내 국내 팬들이 보여준 진심이 콘테 감독과 주장 요리스에게도 닿은 셈이다.

당장 이날 오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만 하더라도 손흥민을 넘어선 '토트넘 팬들'의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주최측으로부터 추첨을 통해 초청받은 팬들은 2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가림막조차 없는 좌석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팬들은 훈련 내내 손흥민뿐만 아니라 콘테 감독,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요리스 등 많은 선수들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했고, 팬들의 외침을 들은 선수들도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15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 /사진=쿠팡플레이 15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 /사진=쿠팡플레이
초청받지 못한 팬들도 훈련장 밖에 모여 잠깐이나마 선수들을 보기 위해 선수들을 기다렸다. 현장엔 경남 통영에서 온 팬은 물론 10시간 넘게 기다린 팬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을 정도. 손흥민이나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는 물론 최근에 이적한 히샬리송, 심지어 지금은 토트넘을 떠난 델레 알리의 유니폼 등 토트넘 선수들의 유니폼을 걸어놓거나 입고 있는 팬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손흥민 지분이 크긴 하겠지만, 손흥민에게만 쏠릴 법한 국내 팬들의 관심이 토트넘 선수단 전체를 향해 있다는 사실을 방한 기간 내내 선수들 역시 어렵지 않게 체감할 수 있는 셈이다. 콘테 감독도, 주장 요리스도 공식 석상에서 한국 팬들을 향해 연신 고마움의 뜻을 전한 이유다.

콘테 감독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을 즐기고 있다. 아름다운 한국의 모습들을 즐기고 있고, 또 팬들의 응원 역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 당시 전광판에 자신의 얼굴이 비친 뒤 관중들이 열광하자,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드는 팬 서비스로 화답했던 콘테 감독은 이날 역시도 "안토니오!"라는 팬들의 외침에 연신 손을 흔들어주며 팬들에게 값진 추억을 안겼다.

요리스 역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 그것도 '손흥민의 나라'에서 처음 투어를 진행하게 돼 기쁘다"면서 "훈련장 상태 등 매우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팬들이 보여주신 사랑에 너무 감사하다"고 웃어 보였다. 지난 11일 입국해 쉼 없이 한국 투어 일정을 소화해온 토트넘 선수들은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세비야(스페인)와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친다.

토트넘 홋스퍼의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토트넘 홋스퍼의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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