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들 만나도 덤덤한 '이승우'... "토트넘전 한 번도 생각 안 했다"

수원종합경기장=이원희 기자  |  2022.07.11 05:36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세계적인 빅클럽을 만나 설렐 법도 하지만, 이승우(24)는 온통 소속팀 수원FC 생각뿐이었다.

올 시즌 깜짝 K리그 도전. 여기에 모두의 예상을 뒤집은 폭풍 활약. '코리안 메시' 이승우는 올 시즌 리그 21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수원FC에서 가장 많은 골을 뽑아냈고, 리그 전체로 봤을 때도 6위에 해당하는 매서운 기록이다. 이승우는 10일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홈경기에서도 직전 2경기 부진을 털어내고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도 0-2로 뒤져 있다가 4-3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뛰어난 활약,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이승우는 한국 무대 첫 시즌부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각 구단 2명씩 대표 선수들로 이뤄진 '팀 K리그'는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슈퍼스타' 손흥민(30)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명문 토트넘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수원FC에는 이승우, 라스(31)가 발탁됐다.

하지만 이승우는 덤덤했다. "단 한 번도 토트넘전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승우는 "제겐 K리그가 중요하고, 서울, 강원FC(16일)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어서, 이 두 경기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수원FC는 8승4무9패(승점 28)로 리그 6위를 기록 중이다. 4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3)뿐 아니라, 밑으로 11위 수원 삼성(승점 20)과 격차도 크지 않아서 방심은 금물이다. 이승우도 치열한 순위 싸움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더 나아가 이승우는 "한편으로 아쉽다"면서 "선수들은 정말 덥고 습한 날씨에도 열심히 뛰고 있다. 토트넘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이고, 축구팬들도 손흥민, 토트넘을 볼 수 있는 이벤트 경기이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일정 부분이 아쉽기도 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일처리가 아쉽다. 선수들의 의견을 물어봤으면 한다. (토트넘전이) 재정적으로 이득을 볼 수는 있지만, 이로 인해 선수들은 피해를 본다.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실제로 이날 양 팀 선수들은 30도를 훌쩍 넘어가는 '찜통 같은' 날씨 속에서 경기 종료 직전까지 혈전을 펼쳤다. 여기에 습도까지 높아 선수들의 체력 소모는 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더위는 처음"이라며 직전 2경기에서도 무더위에 고생했다는 이승우는 후반 막판 다리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승우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무더위 날씨 속에서 K리그 모든 선수들이 힘들 것이고, 지쳐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열심히 뛰고 있다"며 "밖에서 보실 때는 못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피로누적이 쌓이다보니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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