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돌아온 박지환..'범죄도시2' 신의 한 수 [김나연의 사선]

김나연 기자  |  2022.05.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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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환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박지환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스크린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을 웃길 수 있다니.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가 '범죄도시2'의 히어로 역할을 하고 있다.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전편에 사랑받은 캐릭터의 매력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더 업그레이드된 강렬한 액션과 적재적소에 배치한 유머로, 개봉 9일 만에 475만 관객을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범죄도시2'에서 주목할 만한 인물이 있다. 바로 '범죄도시'(2017)에서 이수파 두목 '장이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중들에게 압도적인 존재감을 각인시킨 배우 박지환이다. 그는 '범죄도시2'에서 '장이수'로 다시 한번 열연을 펼친다.

장첸 역을 맡은 윤계상부터 위성락 역의 진선규, 양태 역의 김성규 등 전편인 '범죄도시'에서 조폭 역으로 등장했던 인물들의 라인업은 화려하다. 그러나 '범죄도시2'에 유일무이하게 재등장하는 인물은 바로 박지환이 연기한 장이수다.

박지환은 '범죄도시'에서 어딘가 허술한 조선족 조직 보스 장이수로 분해 "내 아임다"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최고의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극의 막바지에는 어머니 회갑연에서 '장첸'에게 앙갚음을 당하고, 죽음을 맞이한 것처럼 그려지는데 관객들의 예상은 빗겨나간 듯 보인다. 그의 죽음을 예상한 관객들을 보란듯이 '범죄도시2'에서도 장이수는 핵심 인물로 등장한다.

그는 '범죄도시' 세계관을 잇는 주요 인물로서 가리봉동 사건 이후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위해 직업 소개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인물로 재등장해 '범죄도시2'를 이끌어간다.

박지환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박지환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이에 박지환은 "'범죄도시' 촬영이 끝나고 마동석 선배님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2편도 응원한다'라고 했더니 '너 안 죽었다. 칼이 명치를 비껴갔으니까 준비하고 있어'라고 하셨는데, 정말 시나리오가 다시 오더라"라고 설명했다.

'범죄도시2'의 이상용 감독은 "장이수는 마석도와 가장 맞닿아있는 범죄자다. 범죄를 저지르지만, 인간성이 보이는 캐릭터고, 장첸에게 죽을 뻔한 이후에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가 가장 궁금한 인물이기도 하다"라며 "장이수가 등장함으로써 이야기가 더 풍성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강해상이 한국으로 넘어와서 납치를 하고 도주를 하는 과정에서 긴장감 유지를 위해 장이수 캐릭터가 꼭 필요했다"라고 밝혔다.

이상용 감독의 말처럼 코미디 면에서도, 극의 긴장감 면에서도 '범죄도시2'에서의 장이수의 재등장은 '신의 한 수'인 것처럼 보인다.

극적으로 살아서 돌아온 장이수는 '범죄도시2'의 중반부부터 등장하지만, 첫 등장부터 그의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낸다. 그의 뒷모습이 등장할 때부터 실소가 터지기 시작하더니 마석도 형사와 마주하는 순간에는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케미로 웃음을 안긴다. 장이수의 존재가 코미디 영화로서의 '범죄도시2'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셈이다. 마지막 퇴장까지 '웃음 불꽃'을 태우며 사라지니 장이수야말로 '범죄도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처럼 느껴진다. 여기에 범죄 소탕 작전에 얼떨결에 합류하게 된 그가 극의 긴장감을 더하는 열연을 보여주는 것은 덤이다.

더욱 확장되는 세계관을 통해 이미 8편까지 기획됐다고 밝힌 '범죄도시' 시리즈. 박지환이 또 다음 이야기에도 등장해 극에 유쾌한 활력과 깊이를 더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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