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유리몸 전락하나, 최악의 상황까지 언급됐다

심혜진 기자  |  2022.06.04 21:09
류현진./AFPBBNews=뉴스1 류현진./AFPBBNews=뉴스1
류현진(35·토론토)이 정밀 검진을 받았는데 결과가 심상치 않다. 부상 이탈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미국 현지 분위기도 좋지 않다. 최악의 경우인 토미존 수술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될 정도다.


MLB.com, 스포츠넷 캐나다를 비롯한 미국과 캐나다 언론은 4일(한국시간) "류현진이 MRI 검진 결과 왼 팔뚝 염좌와 함께 팔꿈치 염증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왼 팔뚝 염증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이번 검사를 통해 팔꿈치에도 이상이 있다는 것이 발견되면서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앞으로 류현진은 추가 검사와 의료진 진단을 통해 치료 방법을 결정할 계획이다. MLB.com은 "최상의 시나리오일지라도 류현진에게는 긴 여정이 될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류현진은 올해 왼팔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는 4월 17일 오클랜드 애슬테릭스전 등판 이후 왼쪽 팔뚝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약 한 달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5월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왼쪽 팔꿈치 부위가 불편해 5이닝 만에 교체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등판을 강행했지만 결국 왼 팔뚝에 불편함을 느낀 류현진은 4이닝 동안 58개의 공만 던지고 내려갔다.

구속에서 알 수 있다. 복귀 후 첫 경기였던 15일 탬파베이전에서 최고 시속 92.1마일(약 148㎞), 평균 90.3마일(약 145㎞)을 기록했다. 그러나 21일 신시내티전 평균 89.6마일(약 144㎞), 27일 LA 에인절스전 88.7마일(약 143㎞), 2일 화이트삭스전 87.6마일(약 141㎞)로 계속 떨어졌다. 토론토 입단 후 평균 직구 구속이 90마일(약 145㎞)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부진은 심상치 않다는 평가다.

보통 팔뚝 부상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의 전조 증상으로도 알려져 있기에 이에 대한 우려도 높다.

현지에서도 토미존 수술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됐다. 류현진은 인천 동산고 시절인 2004년 토미존 수술을 받은 바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왼 팔뚝 염좌는 항상 토미존 수술로 이어지는 전조 증상이 되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토미존 수술을 공론화할 만한 말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토론토 소식을 전하는 블루제이스네이션 역시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팔뚝 염증', '팔꿈치 염증'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 용어들은 토미존 수술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좋은 징후는 아니다. 만약 류현진이 토미존 수술로 이어진다면 올해 잔여 시즌과 내년 시즌까지도 던지지 못하기 때문에 수술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19시즌을 마치고 4년 8000만 달러에 토론토와 계약한 류현진은 올해가 3번째 시즌이다. 만약 최악의 경우 다시 수술대에 오른다면 토론토와 인연은 여기까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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