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구→또 58구 강판' RYU에게 무슨 일이? 표정이 좋지 않았다

김우종 기자  |  2022.06.02 09:49
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 /AFPBBNews=뉴스1
표정이 좋지 않았다. 류현진(35·토론토)이 3승을 눈앞에 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4회까지 책임진 그의 투구 수는 58개였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펼쳐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2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4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팀이 5-3으로 앞선 5회부터 마운드를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넘겼다.

3승을 눈앞에 두고 결국 마운드서 내려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서도 5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마크한 뒤 투구 수 65개만 기록한 상태서 마운드를 내려온 바 있다. 당시 류현진은 아주 심각한 건 아니었지만 팔의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A.J. 폴락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맞으며 어렵게 출발했다. 그러나 앤드류 본을 2루 땅볼, 호세 아브레유를 삼진, 루이스 로버트를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처리하며 평정심을 되찾았다.

토론토가 1회 선두타자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든 가운데, 2회 류현진은 상대 타선을 삼자 범퇴로 막아냈다.

3회에는 1사 후 대니 멘딕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폴락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토론토는 2회말 1점을 뽑은 뒤 3회 3점을 달아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본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으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2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아브레유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하며 점수는 5-3이 됐다. 로버트를 삼진 처리한 이후 제이크 버거에게 중전 2루타를 내줬으나 루리 가르시아를 3루 땅볼로 아웃시키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류현진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토론토 벤치는 교체를 결정했다. 경기 중계 화면에는 더그아웃에서 다소 찡그린 표정을 짓는 류현진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 전까지 999⅓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1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1000이닝을 넘겼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 1994년부터 2010년까지 메이저리그서 활약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1993이닝)에 이어 빅리그서 1000이닝을 채운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