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브라질 골망 흔든다... 벤투·황의조의 '자신감'

김명석 기자  |  2022.06.01 19:45
지난 2002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설기현의 선제골 이후 기뻐하고 있는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지난 2002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설기현의 선제골 이후 기뻐하고 있는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20년 만의 득점에 도전한다. 지난 2013년과 2019년 맞대결에선 모두 무득점 완패에 그쳤지만,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과 '최전방 원톱' 황의조(30·보르도) 모두 충분히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 축구가 브라질을 상대로 골을 터뜨린 마지막 경기는 지난 2002년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브라질과 친선 경기였다. 당시 전반 7분 만에 설기현이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3분엔 안정환이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한국은 다만 호나우두의 멀티골과 호나우지뉴의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막지 못해 브라질에 2-3으로 석패했다.

이후 2013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경기에선 0-2로 졌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지난 201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중립 평가전 역시 결과는 한국의 0-3 완패였다. 2013년엔 지동원과 김보경, 이청용, 구자철 등이 공격진을 꾸렸고, 2019년엔 황의조와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등이 브라질 골문을 노렸지만 모두 무득점 패배로 막을 내렸다.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역대 7번째 평가전은 최근 브라질전 무득점 흐름을 끊어낼 또 다른 도전의 무대다. 벤투 감독 역시 "이전에 치렀던 월드컵 최종예선과는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수비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며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수비에만 전념하기보다 적극적으로 '골'도 노려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벤투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1일 열린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압박을 잘하고, 또 강한 팀이기 때문에 수비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도 "공격의 경우 그동안 하던 대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년 전 맞대결에서도 공격에서 좋은 장면도 있었다. 이번 경기가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벤투호 선봉 역할을 맡게 될 황의조 역시 그동안 벤투호가 추구했던 공격 전술만 유지한다면 브라질을 상대로도 충분히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황의조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 그대로 플레이하려고 한다. 공격 쪽에서 위협적인 플레이를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브라질 수비수들 모두 정말 좋은 선수들이지만, 우리도 충분히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잘 준비한다면 찬스는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물 오른' 손흥민(30·토트넘)의 존재나, 경기장을 가득 메울 6만여 관중들의 성원은 벤투호가 브라질을 상대로 골을 기대해볼 만한 중요한 요소다.

앞서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 당시 "브라질을 상대로도 우리 축구만 잘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대가 많이 되고,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다 보여드리고 싶다. 동료들도 두려워하지 않고 잘 부딪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어려운 순간들이 있을 때마다 팬들의 응원이 팀에 큰 도움이 된다"며 "항상 보여줬던 것처럼 최고의 태도로, 좋은 경기력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 /사진=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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