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없어도 손흥민은 뛴다... 벤투, 이집트전 출전 예고

김명석 기자  |  2022.06.13 14:40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왼쪽)이 지난 10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왼쪽)이 지난 10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손흥민(30·토트넘)의 이집트전 출전을 예고했다. 앞선 A매치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한 데다, 이집트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대거 결장하지만 손흥민만큼은 그래도 출전시키겠다는 의지다.


벤투 감독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집트와의 6월 A매치 4연전 마지막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는 컨디션이고, 황인범(FC서울)은 출전할 컨디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전부터 칠레전, 파라과이전에 모두 선발로 출전한 선수는 손흥민과 황인범 둘 뿐. 이 가운데 황인범에겐 이집트전에서 휴식을 줄 계획이지만, 손흥민은 변함없이 출전시킬 것을 예고한 것이다. 만약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하면 지난 2일 브라질전부터 14일 이집트전까지 13일 간 무려 4경기를 선발로 출전하게 된다.

특히 이집트는 살라뿐만 아니라 모하메드 엘네니(아스날) 등 다른 주축 선수들도 대거 결장이 예정된 상황. 일각에선 강행군을 이어 온 손흥민에게도 휴식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상대 전력과 상관없이 '최고의 베스트 11'을 꾸리겠다는 게 벤투 감독의 계획이다.

13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집트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캡처 13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집트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캡처
벤투 감독은 "내일 누가 출전할지는 봐야 한다. 우리 팀에 무엇이 필요할지를 고민해 선발과 전략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이전 경기들에서 잘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경기다. 우리의 스타일과 프로세스 등을 발전시키면서 최선의 전략과 최선의 전술, 그리고 최고의 베스트 11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그동안 설명했던 것처럼 여러 전술 시스템에서 활용이 가능한 선수다. 스트라이커도, 윙어도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며 "내일 역시 두 포지션 중 하나로 출전할 예정이다. 원톱 전술에선 왼쪽 윙포워드로 기용하거나 투톱 전술에선 최전방에 배치할 것이다. 전술적으로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손흥민의 포지션도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이집트의 전력을 신경 쓰기보다는, 그동안 유지해 온 대표팀 스타일에만 집중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이집트는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지난 10일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40위 에티오피아에 0-2로 충격패한 멤버들을 주축으로 전날에야 입국했다.

벤투 감독은 "이집트는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많다. 결장 선수도 많고, 감독 역시 최근에 선임됐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우리 스타일에 더 집중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상대팀을 유명한 선수들로만 평가하진 않는다. 팀적으로 상대가 어떤 걸 할 수 있는지를 본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치르는 또 다른 경기다.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우리 스스로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집트는 FIFA 랭킹 32위 팀으로 한국보다 3계단 낮은 팀이다.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선 세네갈에 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과 이집트의 역대 전적은 5승 7무 5패로 팽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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