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보다 팀 우선'... SON 이타심, PK 얻자 공 먼저 건넸다

이원희 기자  |  2022.05.14 00:12
손흥민. /사진=AFPBBNews=뉴스1 손흥민. /사진=AFPBBNews=뉴스1
페널티킥을 얻자 손흥민(30·토트넘)은 공부터 건넸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팀 주포 해리 케인(29)이 멀티골을 터뜨린 뒤 손흥민이 쐐기골을 박았다.

이로써 리그 5위 토트넘은 20승5무11패(승점 65)로, 4위 아스널(승점 66)을 바짝 추격했다. 두 팀은 리그 종료까지 2경기만 남겨 놓고 있다.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날도 손흥민의 활약이 대단했다. 무엇보다 이른 시간에 페널티킥을 얻어내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은 전반 21분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상대 수비수 롭 홀딩(27)과 경합을 하다가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획득했다.

주목할 점은 손흥민의 그 다음 행동. 페널티킥을 얻자마자, 손흥민은 바로 케인에게 공을 건넸다. 토트넘의 공식 페널티킥 키커는 케인이다. 하지만 올 시즌 손흥민이 리그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그 기회를 가져갈 수도 있었던 상황. 심지어 손흥민은 현재 21골로 득점 2위에 올라있다. 득점 선두인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30·22골)와 격차도 크지 않다.

충분히 '내가 페널티킥을 차겠다'고 요청할 수 있었는데도, 손흥민은 고민 없이 케인에게 공을 전달했다. 자신의 득점왕보다 팀 승리를 우선시하는, 손흥민의 이타심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공을 넘겨받은 케인은 침착하게 선제골을 뽑아내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손흥민은 전반 33분 홀딩의 경고 누적 퇴장을 유도했다. 팀 동료 에릭 다이어(28)의 롱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홀딩이 손흥민에게 무리한 반칙을 범했다. 후반 2분에는 자신이 쐐기골을 터뜨려 득점왕 경쟁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오는 15일 번리(17위), 23일에는 노리치시티(20위)를 상대한다. 모두 하위권 팀이다. 심지어 노리치시티는 강등을 확정지었다. 토트넘은 연승, 손흥민은 연속골 행진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과 득점왕 모두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사진=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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