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아낌없이 주더니... 쿨루셉스키도 '커리어 하이'

김명석 기자  |  2022.05.03 21:44
손흥민(가운데)이 지난 1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뒤 데얀 쿨루셉스키(왼쪽) 등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가운데)이 지난 1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뒤 데얀 쿨루셉스키(왼쪽) 등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30)에게 아낌없이 준 보람이 있다. 토트넘 이적 후 손흥민에게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개의 어시스트를 선사한 데얀 쿨루셉스키(22)가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 도움 기록을 세웠다.


쿨루셉스키는 지난 1일(한국시간) 레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을 모두 도우며 2개의 어시스트를 더 쌓았다. 손흥민의 골 결정력이 빛난 골들이었지만, 그 밑바탕엔 쿨루셉스키의 정확한 패스가 깔렸다.

레스터전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더한 쿨루셉스키는지난 2018~2019시즌 프로 데뷔 이래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지난 2018~2019시즌 파르마(이탈리아) 소속으로 세리에A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토트넘 이적 후 3년 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EPL을 넘어 한 시즌 리그로 폭을 넓히면 쿨루셉스키는 이미 자신의 프로 커리어 기록을 거듭 새로 쓰고 있다. 유벤투스에서 3개의 어시스트 기록을 남긴 뒤 토트넘에서 8개를 쌓은 그는 이번 시즌에만 EPL과 세리에A 등 리그에서 11개의 도움을 쌓았다. 앞선 파르마 시절 8개를 넘어 두 자릿수 도움을 기록한 건 데뷔 후 처음이다.

무엇보다 토트넘에서 쌓은 8개의 어시스트 중 무려 절반이 넘는 5개가 손흥민을 향해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지난 3월 에버튼전, 지난달 뉴캐슬 유나이티드전과 아스톤 빌라전에 이어 레스터 시티전에서 2개를 더했다. 나머지 3개는 해리 케인과 세르히오 레길론,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골을 각각 도우면서 쌓았다. 8개의 어시스트 가운데 손흥민(5골)의 지분이 그야말로 압도적인 셈이다.

쿨루셉스키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지 이제 겨우 3개월이 막 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눈부신 기록이다. 실제 쿨루셉스키는 토트넘 이적 후 EPL 14경기에서 3골 8도움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구축한 공격진은 EPL에서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급 영입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물론 어시스트는 혼자 힘으로 쌓을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쿨루셉스키로부터 아낌없이 받은 손흥민이 '골'로 마침표를 찍은 덕분에 둘 모두 공격 포인트가 쌓이고 있다. 손흥민 역시 EPL 19골로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17골) 기록을 36년 만에 갈아 치웠다. 특히 최근 기세가 워낙 무서운데, 6경기에서 넣은 8골 가운데 절반을 쿨루셉스키의 어시스트가 남았다. 둘 모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 동안 서로에게 그야말로 '특급 파트너'가 된 셈이다.

지난 2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EPL 데뷔골을 터뜨린 데얀 쿨루셉스키(가운데). /AFPBBNews=뉴스1 지난 2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EPL 데뷔골을 터뜨린 데얀 쿨루셉스키(가운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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