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RYU보다?' 기쿠치 토론토 데뷔전 출격, 도박사 예측 맞을까

심혜진 기자  |  2022.04.13 06:03
기쿠치 유세이./AFPBBNews=뉴스1 기쿠치 유세이./AFPBBNews=뉴스1
일본인 좌완투수 기쿠치 유세이(31)가 마침내 토론토 블루제이스 데뷔전을 치른다.


기쿠치는 13일(한국시간) 오전 8시 5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는 지난 겨울 선발진 강화를 위해 기쿠치에게 3년 3600만 달러를 안기며 계약했다. 호세 베리오스(28), 케빈 가우스먼(31), 류현진(35)과 알렉 마노아(22)가 있는 선발진에 합류했다.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9시즌 동안 73승47패 평균자책점 2.77을 찍은 기쿠치는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를 통해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시애틀에서 3시즌을 뛰며 15승24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첫 시즌 6승11패 평균자책점 5.46으로 부진했고, 미니시즌을 치러진 2020년에도 2승4패 평균자책점 5.17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좋았다. 전반기에만 6승을 거둬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히는 등 7승 9패 평균자책점 4.41로 앞선 2년 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토론토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개막 시리즈를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선발진이 부진하면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1선발 베리오스가 개막전에서 ⅓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다. 가우스먼이 그나마 5이닝 3실점으로 막았다. 3선발 류현진은 3⅓이닝 6실점 무너졌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강으로 평가된 선발진이 3경기까지 선발승을 하나도 거두지 못한 것이다.

선발진의 위기를 막내 마노아가 끊어냈다. 지난 12일 양키스전 선발로 출격해 6이닝 무실점 역투했다. 토론토의 시즌 첫 선발승이었다.

이제 기쿠치에게 바통이 넘어왔다. 시범경기선 3경기 8⅓이닝 6실점으로 불안했지만 마지막 등판은 3⅔이닝 1실점으로 괜찮았다.

류현진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개막을 앞두고 도박사들의 예측이 공개됐는데, 사이영상에 대한 설문이었다. 결과가 의외였다. 5선발로 평가되는 기쿠치(+5000)의 배당이 류현진(+7500)보다 오히려 높았다. 도박사들은 오히려 기쿠치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이 류현진보다 더 높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 예측이 맞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본 산케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선발 등판 하루를 앞두고 컨디션을 점검했다. 타자를 세운 뒤 총 40구의 공을 던졌다. 이후 불펜으로 이동해 섀도우 피칭을 하며 움직임을 체크했다.

양키스전은 통산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 중이다. 기쿠치는 "지구 라이벌로 앞으로 몇 번 더 만나기 때문에 우선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제대로 나의 투구를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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