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타선 맞아? 다저스 '팀 OPS ML 26위' 민망한 첫 성적표

김동윤 기자  |  2022.04.12 11:25
왼쪽부터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코디 벨린저./AFPBBNews=뉴스1 왼쪽부터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코디 벨린저./AFPBBNews=뉴스1
역대급 '살인 타선(Murderers' Row)'을 구성했던 LA 다저스가 2022시즌 개막 3연전에서 1승 2패라는 민망한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에 4-9로 패하면서 개막 3연전을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예상 밖의 결과였다. 다저스는 올해도 월드시리즈 우승 1순위로 꼽히는 팀이고 콜로라도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가 유력한 팀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까보니 밀린 것은 다저스 쪽이었다. 선발 투수는 워커 뷸러(5이닝 2실점)-토니 곤솔린(3이닝 1실점)-훌리오 우리아스(2이닝 6실점)가 차례로 나섰고 다저스 마운드는 3연전 동안 총 1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20승 투수 우리아스의 부진이 뜻밖이긴 했지만, 타자들에게 악명 높은 쿠어스필드라는 고려한다면 평균 5실점도 예상 범위 내였다.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것은 11득점의 타선이었다. 다저스는 지난 겨울 FA시장에서 코리 시거(28·텍사스)를 놓치는 대신 2020년 내셔널리그 MVP 프레디 프리먼(33)과 6년 1억 6200만 달러(약 1970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면서 무키 베츠(29)-프리먼-트레이 터너(29)-맥스 먼시(32)-저스틴 터너(37)-윌 스미스(27)-크리스 테일러(32)-코디 벨린저(27)-개빈 럭스(25)라는 역대급 살인 타선을 완성했다. 무려 MVP만 3명(베츠, 프리먼, 벨린저)에 유망주 럭스를 제외한 5명 모두 전원 20홈런 이상 기록한 경험이 있는 초호화 라인업이다.

하지만 이들의 첫 3경기는 실망스러웠다. 테일러가 타율 0.571(7타수 4안타), 럭스가 타율 0.375(8타수 3안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홈런 하나 없이 삼진만 23개를 당했다. 특히 MVP 출신의 베츠는 타율 0.214(14타수 3안타), 프리먼은 타율 0.167(12타수 2안타), 벨린저는 타율 0.182(11타수 2안타)로 타점 없이 도합 7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모든 팀이 첫 3연전을 마친 시점에서 다저스의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578로 메이저리그 전체 26위에 불과했다.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테일러는 3연전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타격에서 좀 더 생산성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1번부터 9번까지 메이저리그 최고의 라인업을 가졌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동료들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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