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등번호 7번)이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회 득점에 성공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2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2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3회 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그는 애리조나 선발 매디슨 범가너(33)에게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1사 후 오스틴 놀라(33) 타석에서는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득점권 찬스를 만든 김하성은 2사 만루에서 루크 보이트(31)의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으며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김하성은 추가 득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4회 초 1사 1루에서 3루수 땅볼로 살아나간 그는 놀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6회에는 루킹 삼진, 9회에는 좌익수 뜬공을 기록하며 타석을 마쳤다.
김하성(맨 아래)이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가 골절상으로 인해 수 개월 결장이 확정되며 개막전 선발 기회를 얻었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하나를 포함해 0.367의 타율로 맹활약한 김하성은 개막전 활약으로 당분간 지위를 위협받을 일은 없게 됐다.
하지만 김하성의 활약에도 샌디에이고는 끝내기를 허용하며 2-4 역전패를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2-0으로 앞서던 9회 말 무사 만루에서 폭투로 한 점을 내줬고, 이어 세스 비어(26)에게 끝내기 스리런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샌디에이고의 선발로 등판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6)는 6이닝 노히터를 기록하며 호투했으나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