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KKK' 데뷔전! 돌아온 1차지명, 이래서 신인왕 후보구나

양정웅 기자  |  2022.04.05 04:05
NC 김시훈이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개막 2차전 홈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NC 김시훈이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개막 2차전 홈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팀의 2연패 속에 주목하는 이도 드물었지만, '예비역' 김시훈(23·NC)이 4년 만에 열린 자신의 1군 데뷔전에서 인상 깊은 투구를 선보였다.


김시훈은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개막 2차전 홈 경기에서 7회 초 선발 웨스 파슨스(30)의 뒤를 이어 등판했다.

첫 타자 김강민(40)을 상대로 시속 150km의 위력적인 직구를 뿌린 김시훈은 5구째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처리했다. 이어 박성한(24)과 이재원(34)도 모두 시속 140km의 포크볼에 맥없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9번 김성현(34)을 우익수 뜬공을 잡아냈다. 이후 곧바로 좌완 임정호(32)와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시훈은 이날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시범경기보다도 빨라진 직구, 그리고 140km를 넘나드는 '고속 포크볼'을 앞세워 SSG 타자들의 헛스윙을 만들어냈다.

이 경기는 김시훈의 1군 첫 등판이었다. 마산고를 졸업하고 2018년 NC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초기부터 '차세대 선발투수감'으로 기대를 받았던 선수였다. 그러나 퓨처스리그에서도 평범한 성적을 거뒀고, 결국 1군 무대를 구경하지 못한 채 군 입대를 선택했다.

김시훈(왼쪽)이 지난달 10일 이동욱 감독에게 스프링캠프 MVP로 선정된 후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김시훈(왼쪽)이 지난달 10일 이동욱 감독에게 스프링캠프 MVP로 선정된 후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NC의 '1차 지명 잔혹사'에 한 줄을 추가하나 했지만 전역 후 반전이 시작됐다. 선수단 복귀 후 코치진의 권유로 구종 추가에 나섰고, 이때 포크볼을 장착했다. 김시훈은 "전역 후 스프링캠프까지 준비했지만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겠다는 확신은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때 그를 도운 선수가 있었다. 김시훈은 "캠프 초반 이용찬 선배님께 조언을 구하고 다시 연습했다"며 "어느 순간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빠른 구속에 위력을 배가한 포크볼까지 장착한 김시훈은 일약 올해 NC 스프링캠프의 MVP로 등극했다.

시범경기 4경기에 등판한 김시훈은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이동욱(48) NC 감독은 KBO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신인왕 후보로 김시훈을 꼽기도 했다. 결국 그는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며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1군 데뷔전을 치른 김시훈은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어떻게 승부하기 보단 빨리 빨리 타자들 치라고 던졌다"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첫 등판이라는 중압감도 있을 법했지만 그는 "첫 타자 삼진 잡고 나서는 긴장이 풀렸다"고 고백했다.

김시훈은 "이제 첫 경기 등판했고 아직 많이 남아있다"며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그의 말처럼 아직 김시훈에게는 많은 시간이 있다. 이제 한 걸음을 내디뎠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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