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없다고 생각한다" 왜 사령탑은 잊었나 [★수원]

수원=김우종 기자  |  2022.04.02 12:27
KT 강백호(가운데)와 이강철 감독(오른쪽). KT 강백호(가운데)와 이강철 감독(오른쪽).
"강백호는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다른 선수들이 좋은 기회를 잡아주길 바란다."


이강철 KT 감독이 개막전에 앞서 강백호은 잠시 잊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이 감독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잠은 잘 잤다. 똑같은 경기다. 우승 후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마음이 설렌다.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좋은 생각밖에 안 든다. 선수들도 편안하게 잘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KT는 이날 조용호(좌익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라모스(우익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김민혁(지명타자)-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KT 선발은 쿠에바스. 삼성 선발은 뷰캐넌.

KT를 대표하는 스타 강백호의 이름이 없는 게 낯설다. 강백호는 지난달 26일 오른쪽 새끼발가락 중족골 골절상을 입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까지 최소 3~4개월이 걸릴 전망.

이 감독은 "그래도 박병호를 영입해 선발 라인업을 짜는 게 수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이제 강백호의 부상 이야기는 하지 않아야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백호는) 없다고 생각하고 시즌을 준비한다. 선수들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팀 KT'다. 또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좋은 기회를 잡아주길 바란다. (강)백호는 백호대로 빨리 치료를 잘 받았으면 좋겠다. 그것밖에 없다"며 굳은 결의를 내비쳤다. 사령탑의 입장에서 어차피 다친 선수를 계속 불러봐야 돌아올 수도 없는 상황. 결국 미련없이 이 감독은 현 상황에 최대한 집중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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