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총재와 10년 방송' 김선신 아나운서 "정말 야구를 걱정하시는 분" [★인터뷰]

양정웅 기자  |  2022.03.26 09:41
허구연(왼쪽) KBO 신임 총재(당시 해설위원)와 김선신 아나운서. /사진제공=김선신 아나운서 허구연(왼쪽) KBO 신임 총재(당시 해설위원)와 김선신 아나운서. /사진제공=김선신 아나운서
허구연(71) MBC 야구 해설위원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제24대 총재로 선임된 가운데,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김선신(35) MBC스포츠플러스(엠스플) 아나운서가 '인간' 허구연과 보낸 시간을 추억했다.


25일 스타뉴스와 연락이 닿은 김선신 아나운서는 "10년 넘게 베이스볼 투나잇과 엠스플에서 함께 방송하다 이제 못 만난다고 생각하니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KBO는 이날 "총회 서면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허구연 해설위원을 제24대 총재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경남고-고려대 출신의 허 총재는 선수, 감독 등 현장과 방송을 두루 거친 인물로 KBO 최초의 야구인 출신 총재가 됐다.

3월 초 KBO 이사회 결과를 통해 허 총재의 후보 선정을 알았다는 김선신 아나운서는 "(총재로) 선출되신 후 축하한다고 문자를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24일)도 생방송을 보시고 직접 전화해 주셨다"며 "같이 방송했던 스태프와 해설위원의 안부를 물어봤다"고 이야기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스프링캠프를 방문한 김선신 아나운서(오른쪽)와 허구연 총재. /사진제공=김선신 아나운서 미네소타 트윈스의 스프링캠프를 방문한 김선신 아나운서(오른쪽)와 허구연 총재. /사진제공=김선신 아나운서
지난 2011년 엠스플에 입사한 김선신 아나운서는 해설위원이었던 허 총재와 지난해까지 꾸준히 방송을 함께했다. "해외 스프링캠프를 다년간 같이 다녀와서인지 다른 해설위원보다는 추억이 더 많다"고 말한 그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가서 카우보이 모자 쓰고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며 추억 한 페이지를 소개했다.

10년 동안 지켜본 허 총재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김선신 아나운서는 "해설 경력 40년이 넘으셨는데도 현장에 가면 어마어마한 분량의 자료를 준비하시고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하시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동하면서도 늘 한국 야구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일본 야구 소식도 체크하시는 걸 보면서 정말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기억했다.

허 총재의 도전정신도 언급했다. 그는 "나이가 드셨음에도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은 덕에 현재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활동도 활발히 하고 계신 것 같다"며 "인스타그램 개설도 제가 도와드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허구연(왼쪽) 당시 해설위원과 김선신 아나운서. /사진제공=김선신 아나운서 허구연(왼쪽) 당시 해설위원과 김선신 아나운서. /사진제공=김선신 아나운서
이제 '해설위원' 허구연이 아닌 'KBO 총재' 허구연이 됐다. 김선신 아나운서는 "10년 넘게 함께 방송하다가 이제 못 만난다고 생각하니 믿기지 않았다"면서도 "허전하고 섭섭하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보내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신임 총재에게 기대하는 점은 무엇일까. 김선신 아나운서는 "10년 넘게 지켜보면서 정말 야구를 사랑하고 걱정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님 별명이 '허프라'이지 않나, 그만큼 프로야구의 인프라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선신 아나운서는 "(허 총재가) 요새 살이 좀 많이 빠지셨다"고 걱정했다. 그는 "프로야구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것도 좋지만, 건강 챙기며 일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면서 "총재 재임 동안 오래오래 충분히 일하시고, 나중에 또 함께할 방송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지난 2015년 MBC스포츠플러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허구연(오른쪽) 당시 해설위원과 김선신 아나운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OSEN 지난 2015년 MBC스포츠플러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허구연(오른쪽) 당시 해설위원과 김선신 아나운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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