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킥 16번→0골' 벤투호의 고질적 문제는 세트피스, 월드컵까지 숙제로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2.03.30 04:44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코너킥만 16번을 찼다. 그런데 득점이 없다. 대표팀의 세트피스 문제는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간) UAE 두바이에 위치한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 경기에서 UAE에 0-1로 패배했다.

한국은 이날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김민재, 이재성 등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UAE를 반드시 잡아야 조 1위와 함께 최종예선 역대 최고 성적으로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UAE는 생각보다 많은 준비를 했다. 한국 파훼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두 줄 수비와 전방 압박으로 한국을 괴롭혔다.

물론 기회는 한국이 더 많았다. 볼 점유율 77%를 유지하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역습을 허용했고 후반 9분 선제골을 내주며 자멸했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공격을 시도했지만 UAE의 침대 축구와 끈질긴 수비에 고전하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유독 세트피스 득점과 거리가 멀었다. 지난 2019년 12월 부산에서 열렸던 동아시안컵 당시 세트피스 3골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한 이후 이렇다 할 세트피스 득점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UAE전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이 기록한 코너킥은 무려 16번. 골대를 강타한 경우도 있었지만 단 한 개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세트피스는 어려운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최고의 득점 루트다.

월드컵 본선에선 더욱 빛을 발한다.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은 약팀이다.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강팀에 맞서야 한다. 그리고 강팀을 한 번에 무너뜨리는 방법 중 하나가 세트피스다. 코너킥, 프리킥 상황을 허투루 날려선 안 된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빨리 UAE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세트피스 문제 해결이라는 숙제까지 풀어야 한다. 결코 쉽게 넘겨선 안 되는 패배다. 일찌감치 본선은 확정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벤투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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