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지명→수술→첫 시범경기 148km 쾅' 21세 유망주, 마침내 빛 보나

인천=심혜진 기자  |  2022.03.25 04:45
한화 남지민. 한화 남지민.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남지민(21)이 마침내 시범경기에 나섰다. 최고 구속 148km까지 찍으며 한화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남지민은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서 팀이 0-1로 뒤진 5회말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29개.

이날이 남지민의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다. 2사에서 오태곤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실점했지만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내려갔다. 최고 구속 148km까지 나왔다.

남지민은 부산정보고를 졸업하고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다. 신생팀 부산정보고를 창단 이래 첫 전국대회 8강에 올려놓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청소년 대표팀도 지냈을 만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2019년 기장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활약했고, 이어 2020 도쿄올림픽 사전 엔트리에 포함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당시 정민태(52) 한화 투수 코치는 남지민에 대해 "기본기가 잘 다져진 투수다"면서 "공의 스피드와 움직임이 상당히 좋다"고 평가했다. 이렇듯 한화도 기대를 많이 한 투수였지만 그에게 시련이 왔다. 부상이었다. 2020년 8월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데뷔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다.

이후 거의 1년 넘게 재활에 매진했던 남지민은 지난해 8월 퓨처스에 복귀한 뒤 9월말1군에서 3경기 7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7.36의 등판 경험을 쌓고 짧았던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2022년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인 풀시즌 준비에 나섰다.

연습경기도 나쁘지 않았다. 2경기를 소화했는데 16일 함평 KIA전에서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3km가 나왔다. 이어 지난 18일 익산 KT전에선 구속이 더 올랐다. 2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5km가 찍혔다. 평균구속은 143km였다. 그리고 이날 첫 시범경기에 나섰고, 올 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 후 남지민은 "첫 이닝에서 홈런을 맞은 게 무승부로 이어진 것 같아 책임감을 느낀다"고 아쉬워 했다. 그는 "홈런 이후 공격적으로 강하게 던지려 했더니 공과 결과 모두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 구속 148㎞가 찍힌 것을 두고는 "날씨가 좋았고, 밸런스를 생각하며 강하게 던지려 하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퓨처스행 통보를 받은 뒤 처음엔 아쉬웠지만, 노력한 결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부진 각오도 덧붙였다. 남지민은 "목표는 개막 엔트리에 드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며 "그동안 부상으로 많이 나서지 못했는데 올해는 최대한 많은 경기,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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