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라커룸./사진=심혜진 기자 SSG는 23일 SSG 랜더스 클럽하우스 미디어 투어를 열었다. 권철근 시설안전대관팀장의 간단한 설명을 시작으로 투어가 시작됐다.
SSG는 지난 20일 클럽하우스 및 홈, 원정 더그아웃, 부대시설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2002년 개장 후 부분 리모델링은 거친 바 있지만 대대적인 확충 공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딱 개장한지 20주년을 맞이한 해에 큰 공사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첫 기획한 이후 장장 10개월에 걸쳐 완성됐다. 구단 프런트 뿐만 아니라 선수, 코치진 그리고 모기업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쇼핑몰 스타필드의 사우나 시설을 기획한 전문가 조언까지 얻으며 긴 시간 공을 들였다. 40억 중반의 금액이 들어갔다. 결과적으로 메이저리그급의 클럽하우스가 탄생했다. 라커룸, 사우나, 타격연습장, 체력단련실, 전력분석실 등 기존 시설 외에 의류건조기, 신발건조기 등 편의시설,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는 반려식물을 곳곳에 배치했다. 사우나에도 개인용 온탕 및 핀란드 전통 방식의 사우나 도크까지 갖췄다.
눈에 띄는 건 원정팀 시설이다. 원정팀 클럽하우스도 전면 리모델링 했다. 전체 면적은 194평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넓은 원정팀 클럽하우스를 자랑한다. 이날 클럽하우스 및 원정팀 시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
홈, 원정팀 간 시설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SSG는 원정팀 더그아웃 역시 홈팀과 동일하게 냉난방 시설을 추가하고 우천시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재질 바닥재로 교체했다.
라커룸도 확실히 넓어졌다. 기존 34개의 라커를 2개 더 늘려 36개로 교체했다. 조명, 천적, 바닥, 벽면, 가구 등 모두 전면 교체했고, 개인 의자도 추가된 모습이었다. 라커룸 중간에는 큰 테이블과 소파가 있어 선수들이 편히 쉴 수 있게 만들었다.
이밖에 식당, 코치실, 감독실도 모두 리모델링했다.
원정팀 샤워실. 개인 샤워부스로 추가 공사가 들어갈 예정이다./사진=SSG 랜더스 특히 올 시즌부터 원정팀 클럽하우스만 전담하는 담당 매니저를 두기로 했다. 원정팀 시설 유지 뿐만 아니라 선수단 물품 정리, 불편사항 해결, 의견 청취 등 홈팀에 준하는 환경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일단 원정 시설은 21일과 22일 LG 선수들만 사용했다. 고우석이 대표로 "시설이 너무 좋아졌다. 원정 라커룸도 깔끔해지고 넓어졌다. 잠실보다 좋은 듯하다"고 말한 바 있다.
SSG가 이렇게까지 원정팀에 노력을 쏟아부은 것은 리그의 미래까지 내다봤기 때문이다. 원정팀 역시 좋은 환경 속에서 나아진 경기력을 보인다면 KBO리그의 인기가 높아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SSG 관계자는 "한국 프로야구가 인기를 회복하고 팬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선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최적의 환경 조성이 필수다"며 "이러한 환경은 홈팀 선수들 뿐만 아니라 원정팀 선수들에게도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민경삼 SSG 대표이사 역시 "무조건 야구를 잘하기만을 원하는게 아니라 문화 및 환경을 바꾼 뒤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홈팀 샤워실./사진=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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