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추신수 '꿈의 조합' 드디어 떴다→우승까지 이끌까

심혜진 기자  |  2022.03.23 05:38
22일 LG와 시범경기에 나선 김광현(왼쪽)과 추신수./사진=SSG랜더스 22일 LG와 시범경기에 나선 김광현(왼쪽)과 추신수./사진=SSG랜더스
SSG 랜더스 추신수(40)의 러브콜에 마침내 김광현(34)이 응답했다. SSG 팬들이 그리던 꿈의 조합이 현실이 됐다. 그리고 한 경기에 두 선수가 출전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김광현은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서 6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2019시즌을 마친 뒤 미국에 진출해 2년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었던 김광현이 인천 SSG랜더스필드 마운드에 서는 것은 2019년 10월 1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890일 만이다. KBO리그 시범경기에 나선 것은 2019년 3월 12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약 3년 만이다.

지난 8일 KBO리그 역대 최고액인 4년 총액 151억원(연봉 131억원·옵션 20억원)에 SSG와 계약한 김광현은 이날 처음으로 SSG 유니폼을 입고 실전 마운드에 섰다. 당초 투구수 40개를 계획했지만 김광현은 27개의 공만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 평균 구속은 147㎞가 찍혔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는 타석에 추신수가 섰다. 추신수의 2번째 시범경기였다. 전날(21일)과 마찬가지로 1번 지명타자로 나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추신수와 김광현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꿈의 조합이 실현된 것이다.

추신수는 지난해 시즌 종료 인터뷰에서 "내년에 김광현과 SSG에서 같이 뛰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로부터 석달이 지난 후에야 김광현이 응답했다.

추신수는 "내 프로포즈에 응답을 너무 늦게 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힘든 결정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더 뛸 수 있는데, 그것을 포기하고 온 것이다. 너무 고맙고 (김)광현이가 오면서 팀 분위기도 달라졌다. 작년 시범경기와 올해 시범경기 분위기가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전직 메이저리거 김광현과 추신수가 함께 하는 SSG의 야구는 이제 시작이다. 본격적으로 실전 무대에 오른 김광현은 27일 두산전에 다시 6회에 마운드에 올라 60개의 공을 던져 정규 시즌 때 선발 등판할 수 있는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모두 3차례 실전 투구를 하고 몸 상태에 따라 정규시즌 선발 등판일이 정해진다.

빅리그에서 돌아온 김광현(34)과 지난 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윌머 폰트(28), 메이저리그 통산 90승 투수 이반 노바(35)까지 보유한 SSG다. 10개 구단 중 가장 두텁고 강한 선발진이 구축된 모양새다. 여기에 추신수와 재계약했다. 단숨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평가대로 김광현과 추신수가 필두가 되어 우승까지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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