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선발 예상에서 실종... RYU, 밀려난 에이스 지위 벌써 실감

양정웅 기자  |  2022.03.23 10:48
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 /AFPBBNews=뉴스1
지난해까지는 부동의 에이스였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 류현진(35·토론토)이 2년 동안 지켜왔던 영예를 내려놓을지도 모르게 됐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2022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개막전 로스터를 예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토는 오는 4월 9일 로저스 센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개막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비시즌 토론토의 선수단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 3위에 올랐던 마커스 시미언(32)이 팀을 떠났지만 플래티넘 글러브 수상자인 맷 채프먼(29)이 토론토로 이적했다. 또한 선발진에도 케빈 가우스먼(31)과 기쿠치 유세이(31) 두 선수가 추가됐다.

이렇게 되면서 토론토는 로스터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5자리 중 2자리가 새로 채워진 선발 로테이션에는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그렇지만 예상은 쉽다. 새로 온 두 선수에 류현진과 호세 베리오스(28), 알렉 마노아(24)가 버티고 있다. 매체 역시 "토론토 선수단 중 가장 예측하기 쉬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선발 순서는 결정되지 않았다. 특히 개막전 선발투수가 관건이다. 매체는 "많은 팀이 매치업을 기반으로 로테이션 순서를 정하기 때문에 예전만큼 개막전 선발의 중요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개막 선발은 여전히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자리다"는 말도 이어갔다.

올 시즌 류현진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는 호세 베리오스. /AFPBBNews=뉴스1 올 시즌 류현진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는 호세 베리오스. /AFPBBNews=뉴스1
그렇다면 4월 9일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선발로 나설 투수는 누가 될까. 매체는 류현진을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가우스먼과 베리오스의 2파전으로 전망했다. 가우스먼은 지난해 14승, 평균자책점 2.81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베리오스 역시 12승을 거두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디 애슬레틱은 "가우스먼이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예상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MLB.com은 베리오스를 1선발로 놓았다. 어느 쪽에서도 류현진은 3선발 이하로 예측됐다.

앞선 2시즌을 생각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2019년 말 4년 8000만 달러를 받고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은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다저스 시절까지 포함하면 3년을 이어온 기록이었다. 첫 시즌엔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해에는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준수했던 전반기(평균자책점 3.56)와는 달리 후반기에 부진하면서(평균자책점 5.50) 팀 내 입지가 줄어들었다. 결국 모든 이의 예상에서 1선발 자리를 내줬고, 3~4선발 정도로 평가받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겨우내 친정팀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며 절치부심한 류현진 오는 26일 새벽 열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시범경기 첫 출격에 나선다. 지난해 정규시즌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9를 기록한 TD 볼파크에서 열리는 만큼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